콩 한 쪼가리도 나눠먹는 조상님들의 얼-上
콩 한 쪼가리도 나눠먹는 조상님들의 얼-上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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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그렇게도 안간힘으로 발버둥 치는 것이 우리의 생이요, 삶인데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있겠는가. 두 손 모아 따뜻한 마음 우러러 반배를 하는 스님과 수녀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빛과 소금 같은 사람들이다. 구도와 교화의 길 또한 고행이라 한다.


계율을 몸에 베이게 하고 수행 실천하는 과정에서 가르침과 깨침은 자기와의 싸움이니 수 없이 자신에게 문답하고 인간의 본력까지도 버려야하니 바늘로 자기 살을 찔러 고통과 교환하며 찾아내고 사색하는 인고는 모두 잊고 놓고 비워야 그리움과 상념을 떨쳐 낼 수 있을 것이다. 애민정신, 사람을 위한 구제의 마음이 돋아나 인간 내면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선행자의 길 또한 자기의 혼 빛이 이슬처럼 맺히어야 하거늘 물과 바람, 바위와 나무, 하늘과 땅의 조화와 변화를 깨칠 만큼 성찰의 공부가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법륜의 세계는 인간세상의 모습을 사랑의 치료약으로 다스려 놓은 혜안이요, 가르침이요, 수행이요, 진리의 구체화에 실행이 따르는 현실 세상과의 가교에 있음이다. 말씀이나 행을 보고 믿음과 존경의 반배는 인간의 영혼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마음의 주인공을 인도 할 수 있는 교화와 사랑의 밑바탕에는 믿음으로 일체 한다. 자기가 낳은 자식을 모두 출가 시키면 부모의 책임은 다 했다고들 한다. 잘 살고 못 사는 것은 분복이고 부부가 힘을 합쳐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축원한다면 이 또한 본음이요, 자기 사랑이다. 법륜보다 더 높은 인륜과 천륜은 인연을 소중하게 지키는 일이다. 근친결혼을 못하게 하는 민법은 인연 봉사이다. 서로 다른 성과 풍습 가례가 만나 다시 일체가 되는 대사가 결혼인데 모두 섞이면 하나 되는 일체의 묘법이다. 빈부가 하나 됨이요, 양보와 배려로 나누고 받아들이니 이 또한 하나 됨이요, 피와 살이 하나이니 이 또한 생명의 신비가 아니겠는가. 이와 같이 결혼의 참 진실은 인간 최고 가치이며 대를 이어가는 대업이요, 정말 대사 인 것이다. 결혼은 양가의 봉사와 나눔이다. 서로 동격으로 존중하고 예우하며 희생과 사랑으로 맺어지는 씨앗의 새싹이다. 사돈 팔촌을 따지고 삼대 사대를 거슬러 올라가 우리의 가계 보면 우리는 남이 없다고들 한다. 얽히고 엮인 것이 깊은 인연이다. 권력과 명예가 있는 집안끼리 돈이 있는 자는 돈이 있는 사람끼리 요즘 표현을 빌리면 정규직은 정규직끼리 비정규직은 비정규직끼리 선별되는 꼼수는 정말 세상을 어둡게 한다. 아이들의 행복은 아이들의 선택적으로 결정하고 책임 질 수 있도록 배우자 선택의 권한은 양가 부모님의 엄한 감독이 아니라 그냥 청춘남녀에게 방생하는 것이 옳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생의 갈등 드라마와 애타는 청춘드라마가 만들어지는가 인간 승리는 행복이다. 이루어내고 지켜내는 일은 본인의 몫이다. 죽을 때까지 우리는 사랑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 인생살이요, 자기 자랑이다.

그러나 까치밥을 남겨두는 조상님들의 자연 나눔 사랑은 생명존중이다. 자연으로 돌려주는 나눔과 상생은 다시 되돌아오는 회귀이다.
모든 자연 생명들은 본능적으로 회귀한다. 사람도 늙어 고향으로 돌아오고 고향 산천에 묻히길 반복해 왔다. 70代에 재산을 잘 분배하여 자녀들의 분쟁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일은 부모의 몫이다. 이 과정에서 까치밥을 남겨두듯이 자기의 재산을 사회에 일부 환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인간 사랑이다. 내 이웃사랑이요, 사회에 보답하는 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부분에 너무나 소홀히 해 왔으며 의무감이 없다. 자기가 행복하게 살아 온 것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주며 도움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왜 우리들은 사회에 돌려주는 까치밥을 남겨주지 않음인가 사람은 누구나 마즈막 유산을 남기게 되며 이 유산은 언제나 자식들의 분쟁감이 된다. 또 너무 많은 돈을 넘겨주는 것은 타락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견실한 먹이 살이 즉 기업이나 가계를 물려주는 것과는 구별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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