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길가에서 고구마를 팔고 있는 사람들이다. 초봄에 긴 밭에 이랑을 만들고 고구마 순을 심어 7월 말이나 8월 초순이면 고구마를 캐낸다. 조금이라도 남보다 더 일찍 수확해서 높은 가격으로 팔기 위해 몇 배의 땀을 더 흘렸을 것이다. 양쪽 길에 고구마를 담은 종이상자들이 줄지어 있고 가끔은 고구마를 삶아서 먹어보고 살 수 있도록 삶은 고구마도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요즘 어린이들은 맛있는 간식이 너무 많고 입맛이 달라 고구마를 즐겨 먹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어른들은 어릴 적 향수때문인지 고구마 길에서 고구마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열심히 농사를 지은 농부들이 힘들지 않도록 고구마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때가지 틈틈이 파온 고구마를 손질하여 종이상자에 넣고 포장하는 손길마다 즐거운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고구마를 사는 어른들 뿐만 아니라 고구마를 먹는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어 다시 또 고구마를 찾을 수 있도록 맛과 건강을 지키는 고구마 길이 사람들로 왁자지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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