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
진주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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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수/공학박사.전 도의원
우리 진주가 생긴지 역사 이래 최고의 번성기를 맞고 있다. 자연환경적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진주이지만, 정치는 계속 뒷걸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우리 진주도 천혜의 명산 지리산과 남강을 끼고 있으나 남해안 시대의 중추적 기능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인들이 없어 현재와 같이 긴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동공업이 현풍으로 이전 한 후 제대로 된 기업하나 유치하지 못하고 일자리가 없어 도시의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필자가 15여 년 전 진주 동부지역민들의 성원으로 33살 때 전국 최연소 도의원에 당선돼 의정단상에 섰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내년이면 50의 나이를 바라 보게 돼 세월이 유수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도의원 임기 4년 동안 최다 자유발언과 최다 도정질의 의원으로서 지역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에 용기를 얻어 7대 도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한나라 지구당위원장의 기준 없는 공천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저항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보면 도의원 시절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을 도정단상에서 질의하면 국회의원이 해야 할일을 도의원이 한다고 집행부 공무원과 동료의원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때 도의원으로서 한계를 새삼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로 잡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
남해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건, 진주-서울 간 항공료 인하 건, 진주 실크산업 견직연구원 신축이전 건 등 굵직 굵직한 현안을 도정에서 처리한다는 것은 예산확보 애로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출발점으로 남해고속도로 통행료가 인하되고 24억원이 투입된 견직연구원 시제품 센터가 완성돼 진주 견직물업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부분에 대해 그나마 보람을 느낀다.
진주에서는 나이 50이 철모르는 어린 나이라고 볼지 몰라도 중앙 정치권에서는 가장 적령기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 충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유승민, 원희룡, 나경민, 남경필 의원 등 이른 바 '유수한 대권주자들'이 필자와 같이 40대 후반들인데 필자는 아직도 지역의 대변자로 이렀다할 역할도 못하고 있으니 자책감을 지울 수 없다.
2020년이면 진주시는 인구가 40만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몇 십년동안 계속해서 인구감소가 이어져왔으나 다행스러운 것은 진주시가 사활을 걸고 있는 기업체 유치와 혁신도시 건설 및 각종 산업단지가 완성되는 시점인 2020년에는 거의 40만 이상 상회할 것으로 본다.
그러면 지금 이 시대에 필요로 한 진주지역 대변자는 누가 적합할까.
진주의 혁신도시는 LH본사를 비롯한 12개 기관의 주 기능군이 건설과 관련된 기관과 정촌과 사봉산업단지 지수일원의 기업체 그리고 문산 일원의 생명과학벨트 건설이라는 누구보다도 건설 전문가가 지역의 대변자가 돼야 제대로 된 산업도시와 명품혁신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쟁이 나면 군인이 나라를 지키고, 국회의원들의 입법을 바탕으로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집행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는 국가와 지역발전을 건설공학도들이 이끌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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