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위대한 얼-의병의 충효정신
한민족의 위대한 얼-의병의 충효정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19 16: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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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곤/밀양동명고 교사·경남국학원 이사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수많은 백성들이 의병으로 떨쳐 일어났고 사명대사와 같은 분들은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했다. 대사는 훗날 일본으로 건너가 포로로 잡혀간 우리 백성들을 데려온 훌륭한 분이셨다. 선조는 영의정의 벼슬까지 내렸다. 사명대사가 있기까지는 그의 스승인 서산대사가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전쟁이 나기 전,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묘향산의 절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의 일화다. 서산대사가 사명대사가 산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숲에서 아기 사슴이 뛰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서 늑대가 달려들어 아기 사슴의 목을 물려고 했다. 순간적으로 서산대사는 지팡이에서 칼을 뽑아 늑대를 향해 던졌다. 정확하게 심장을 관통하여 늑대는 꽥 소리도 못하고 죽고 말았다.


순간 사명대사는 깜짝 놀랐다. 왜구가 쳐들어와서 선량한 양민들과 부녀자들을 죽이고 겁탈을 할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칼을 뽑는다면 지옥에 갈 것인데! 내가 계율을 지킨다면 극락에 가긴 갈 텐데! 백성들이 무고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외면하고, 계율을 지킬 때 내가 가는 극락이 진짜 극락이겠는가? 절실하게 고민을 하면서 사명대사는 마음의 결정을 했다. 그러고는 서산대사에게 삼배를 올리고 부처께서도 제가 백성을 지킴으로써 후손들이 불성을 이루기를 기도드립니다. 묵묵히 듣고 있는 스승은 야릇한 미소를 지었다.


몇 년 후 왜구가 쳐들어 왔고 약속대로 사명대사는 앞장서서 승병을 일으켰다. 비록 불살생의 계율을 어겼지만, 위대한 선도문화를 지켜온 한민족을 어려움에서 구한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지옥에 갔을까? 지금은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와 같은 높은 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다른 사람과 조직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조직만 잘 살겠다고 구원받겠다고 하는 낮은 의식에서 승화하여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한다는 정신과 문화가 필요한 때이다. 특히 민족과 신앙 중에 신앙을 우선시 하는 잘못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국조 단군의 목을 자르는 서양종교인들의 역사의식이 안타깝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와 두 대사와 같은 높은 의식의 종교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 백성도 기생도 의병이 되어!

왜군들이 잘 이해가 안 되었던 것 중의 하나가 의병이었다. 일본은 대장만 죽이면 하루아침에 조직이 무너져 하부 조직은 자연스럽게 이긴 대장에게 충성한다. 왜가 한양을 점령을 했을 때 “이제 조선을 접수했다 상황은 끝났다.”고 보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의병이 나타났다. 나라의 녹을 먹는 사또와 군졸들은 도망가 완전히 점령 된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여기저기에서 의병이 나온 것이다. 절대 복종의 사무라이 문화 속에 길들여진 일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평소에 산에 가서 나무하고 농사짓던 백성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는 본능적으로 모여서 나라를 구했던 것이었다. 기생도 나라가 어려울 때는 나라에 충성을 하겠다고 달려드니, 이 나라! 우리민족의 DNA속에서는 주인의식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임진왜란의 3대첩(三大捷) 중의 하나로 꼽히는 진주성대첩과 제2차의 진주싸움은 의기(義妓) 논개(論介)의 인간사랑 나라사랑의 정신을 본받자. 쉬는 날 아이들과 함께 역사기행을 권하고 싶다. 체험교육이야 말로 인성교육은 물론 삶의 목표를 정하는데 위대한 멘토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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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2013-12-20 12:20:57
우리의 역사와 혼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