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요금으로 멍든 크리스마스
바가지요금으로 멍든 크리스마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12.2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송학/사회부기자

24일과 25일 진주시 관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음식점을 비롯한 쇼핑가, 주류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는 시끌벅적하다.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또는 연말 분위기로 도시 전체가 들떠 있다.


예전부터 크리스마스는 한해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진주지역 곳곳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연출되고 캐롤송이 들려오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해가 거듭될수록 축제의 장으로 화려해진다.


이런 가운데 유명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한몫 잡아보겠다는 얌체 장사꾼들의 바가지요금이 올해도 기승을 부렸다.
기자 역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가족과의 외식을 준비하면서 유명 식당 등을 예약하기 위해 평소 자주 가던 유명 음식점에 전화 예약을 했다.
하지만 한 일식집에서는 평소 즐겨 먹던 메뉴는 없고 2~3배 가량 비싼 가격의 메뉴들만 예약과 함께 주문을 받고 있었다.


자주 즐겨 먹던 메뉴를 주문하자 오늘은 손님이 많아 어쩔 수 없이 방을 예약하는 고객은 비싼 메뉴밖에 주문을 받을 수 없다고 직원은 대답했다.
또 전국 체인망을 갖고 있는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가격이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평소와는 달리 예약 자체를 받지 않고 직접 매장을 방문해 적게는 10분 많게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배짱을 부렸다.


숙박업소도 마찬가지, 평소 3~5만원의 모텔비가 5~6만원으로 껑충 뛰어 있었고 고급 모텔의 경우 20만원까지 올려 받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이렇듯 즐겁고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가 바가지요금과 억지 상술로 멍들고 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을 비롯한 매월 찾아오는 화이트.발렌타인데이 등이 장삿속만 쫓는 상인들로 불평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부차원에서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고 얌체상인들의 의식수준을 높여 모두가 즐거워야 할 명절,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