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생활수칙
임신 중 생활수칙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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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정/한의학박사(춘천 미가람한의원 원장)
 

여성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임신과 출산입니다. 임신을 성공하고 태동 겪어본 여성이라면 군대를 다녀온 남성 못지않게 할 말이 많습니다. 누구나 쉽게 하는 임신과 출산 같지만 알고 보면 우여곡절도 많은 과정들이기에 그러합니다. 누구에겐 너무나 쉽게 빨리 와준 생명이지만 어느 누구에겐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노력을 반복하여 지칠 대로 지친 후에 와준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을 느끼는 것이 임신이기도 하지요.


따라서 생겼으니 낳는다는 자세가 아닌 소중한 생명이 내게 와 준 것을 감사히 여기고 자궁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주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나쁜 영향을 줄 만한 것은 피해가고 좋은 영향을 줄 만한 것은 가능한 노력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라며 임신 중 생활수칙을 체크해 보려 합니다.

◇탄산 카페인 음료 = 탄산과 카페인 음료는 몸속의 칼슘을 빠져나가게 만들고 특히 철분 흡수율을 떨어뜨리므로 철분제 복용 1시간 전후로는 피해야 합니다.

◇맵고 짠 음식 = 맵고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몸이 부으며 임신중독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입덧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이 먹고 싶은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이후로는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연고제 포함) =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심장, 중추신경계, 눈, 귀, 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시기이므로 약물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기부터는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음주 = 알코올은 태반을 통해 태아의 혈액에 전달되므로 임신 중 음주는 삼가야 합니다.

◇장거리(해외)여행 = 습관성 유산이나 조기 분만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장거리 여행은 삼가야합니다. 불가피하게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자주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복도를 걷는 등의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사우나 = 임신 기간에는 입욕보다는 가벼운 샤워를 하는 게 좋습니다. 입욕은 샤워보다 감염의 가능성이 높고 감염이 되면 조산의 원인이 됩니다. 임신 초기에 사우나에 자주 드나들어 지나치게 땀이 나면 산모의 신장에 무리가 될 수 있고 뇌나 척추장애아를 낳을 위험이 3배 정도 높아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신발 = 임신부에게 가장 적당한 굽의 높이는 3㎝ 정도입니다. 굽이 아예 없으면 발바닥의 충격이 자궁에 그대로 전해질 수 있고 굽이 5㎝ 이상인 경우에는 척추에 압박을 주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려워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걷기운동 =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은 임신부에게도 매우 좋습니다만 임신 초기에 유산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후기 조산기가 있을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파마 염색 = 아직까지 파마와 염색이 태아에게 직접적으로 해롭다는 것은 확인된 바가 없으나 마약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서 흡수되고 이것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발생이 한창 일어나는 임신 초기에는 아무래도 삼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임신을 하는 순간 더 똑똑하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서 태교라는 것을 고민하게 됩니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먹고. 물론 엄마 뱃 속에서의 1년이 출생 후 10년간의 노력보다 낫다고도 봅니다. 그러나 엄마의 음혈(陰血)과 아빠의 정기(精氣)가 만나 생긴 아가이니 만큼 임신을 준비하는 그 때부터 일상에서 잘못되었던 식생활 습관들이 바로 잡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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