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족(中國民族)의 구성(構成)(Ⅱ)
중국민족(中國民族)의 구성(構成)(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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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한국국제대학교 국제한국어교원학과 교수/지리산막걸리학교 교장

지금까지 씨족 집단을 중심으로 그 발전과 이동 경로를 살폈는데, 고고학적인 관점에서 문화의 융화와 이동을 통해 민족의 이동 ‧ 발전설을 보강키로 한다. 기원전 5000년에 형성된 화북(華北) 지방의 신석기 문화는 황하를 중심으로 하여 그 지류인 위수(渭水)와 분수(汾水)가 합류되는 교착지대에서 발생한 뒤 채도(彩陶)의 초기 신석기 문화와 흑도(黑陶)의 중기 신석기 문화를 거쳐 말기 신석기 문화인 용산(龍山)문화로 접어들게 됐다.


이 용산문화는 기원전 25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화남(華南)지방으로 이동되었으니 대체로 세 갈래의 경로로 드러나고 있다.
그 하나는 회하(淮河)를 거쳐 동남 해안으로, 하나는 한수(漢水)를 거쳐 운동 호수지대로, 마지막 하나는 가릉강과 양자강 중류에서 서남쪽 밀림지대로 번지고 있다.
이로써 화북지방의 신석기 문화는 서향 남진(西向南進)했음을 살필 수 있거니와 민족의 이동도 당연한 추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오늘날 중국을 형성하고 있는 민족은 크게 오계 십대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 ‧ 장계(漢藏系) : 한족(漢族) ‧ 묘요족(苗傜族) ‧ 장면족(藏緬族) ‧ 장족(壯族) ▲알타이계(金山系) : 몽고족 ‧ 돌궐족 ‧ 퉁구스족 ▲남도계(南島系) : 대만고산족(臺灣高山族) ▲남아계(南亞系) : 멍치메족 ▲이란계(伊蘭系) : 타지크족이다.


이들 10대 민족 중 한족 ‧ 묘족 ‧ 장족 ‧ 만족(퉁구스족) ‧ 몽고족 ‧ 회족(돌궐족) 등 여섯 민족이 다수 민족으로 존재하지만, 최근 한족 이외로 56개의 소수 민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한족이 93.3%, 55개의 소수민족이 6.7%를 점유하는데 물론 몽고족은 제외시켰다.
이 중 한족과 만주족에 대해 살펴보자. 중국 민족의 93%를 점유하는 한족(漢族)은 하씨족 집단의 후예로써 그동안 하(夏) ‧ 은(殷) ‧ 주(周) ‧ 진(秦) ‧ 한(漢) ‧ 삼국(三國) ‧ 진(晉) ‧ 남북조(南北朝) ‧ 수(隋) ‧ 당(唐) ‧ 후량(後粱) ‧ 후주(後周) ‧ 송(宋) ‧ 명(明) 조대를 통치하던 중화민족의 골간(骨幹) 민족이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산동일대에 살던 동이(東夷) 민족과 양자강 중 ‧ 하류 유역에 살던 형(荊) ‧ 오(吳) 민족과 절강(浙江) ‧ 복건(福建) ‧ 광동(廣東) ‧ 광서(廣西) 등지에 살던 월(越) 민족 등이 한민족으로 동화되었고, 진(秦)대 이후로는 서북(西北)과 동북(東北)에 살던 소수민족이 한민족에 동화되어 대단원을 이루게 되었다.
또 일명 퉁구스족으로 불리는 만주족(滿洲族)은 한(漢)나라 때 오환(烏桓)과 선비(鮮卑), 당(唐)대 때 거란, 송(宋)대 때 요(遼)와 여진(女眞)족들이 모두 만주족이다. 그러나 북위(北魏) ‧ 북주(北周) ‧ 요 ‧ 금(金)조대들의 한화(漢化) 제창에 따라 대부분이 한족에 동화되었고, 비록 청(淸)조를 세워 260여 년 동안 독자적인 국가를 형성했지만 한문화에 동화되어 거의 그 특성을 잃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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