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맞는 피부 관리법
체질에 맞는 피부 관리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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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 한의학박사
 

좋은 음식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좋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해가 될 수 있다. 피부 관리에 있어서도 체질은 중요하다.


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의 특징을 갖고 있어서 신장 기능은 강하지만 소화기능이 약한 편이다. 소화기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서 영양 공급 역시 원활하지 않으므로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기미나 잡티도 잘 생길 수 있다. 또한 몸이 차기 때문에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도 좋지 못하고 창백하고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소음인은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 관리를 위해 균형 있는 영양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몸이 찬 편이라 겨울철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몸을 덥히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찹쌀, 닭고기, 벌꿀, 대추, 마늘, 생강, 고추 등이 도움이 된다.

인삼, 검은깨, 더덕 등을 피부 관리에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인삼과 더덕에 풍부한 사포닌은 피부 속 노폐물을 배출해주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순조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검은깨도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해서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주며 활력과 영양 공급에 좋다.

소양인은 ‘비대신소([脾大腎小)’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소화기는 강하지만 신장은 약한 편이다. 소화기능이 발달해서 식욕이 좋고 폭식이나 과식을 하기 쉬운 소양인은 신장이 약해 노폐물의 배출이 잘 되지 않아 전반적인 신진대사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얼굴이 잘 붓고 피부가 건조하면서 피지 분비 또한 많아서 피부 관리가 대체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체내에 열이 많은 편이라 얼굴이 잘 붉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처짐이나 주름도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체내 열이 있어서 여름철보다는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 겨울이 피부 관리하기가 수월하다.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는 녹두, 알로에, 맥반석 등의 재료를 활용하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스트레스에 예민한 소양인의 경우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구기자차도 도움이 된다. 구기자는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좋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약한 소양인들의 건강에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사람 100명 중 한두 사람에 불과할 정도로 드문 체질인 태양인은 폐대간소(肺大肝小)의 체질이라 폐의 기능은 좋은 반면 간의 기능은 약하다. 간이 약하기 때문에 기미도 잘 생길 수 있고, 대체로 피부가 흰 편이지만 몸에 열이 많아 얼굴이 쉽게 붉어지기도 한다.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평상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솔잎차는 태양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데, 위로 상승하는 기운을 내려주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감초나 오트밀처럼 보습 성분이 풍부한 재료를 활용해서 피부 관리를 해주면 겨울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간과 위장의 기능은 좋지만 폐와 대장은 약한 편이다. 그래서 식욕이 좋고 음식을 많이 잘 먹는 편인데다가 영양분을 체내에 쌓아두려고 하는 특성이 있어 사상체질 중 가장 비만해지기도 쉽다. 체내 열이 많고 피지 분비도 많다. 특히 폐나 장은 피부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장기인 만큼 폐와 장의 건강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장 건강을 위해 육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하고, 피부 트러블이 잦은 편이라 이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나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귀, 율무, 사과 등을 활용하면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거칠어진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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