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삶이 가장 높은 삶-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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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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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야산과 변두리의 땅을 매입한 것이다. 지나고 보면 너무나 빨리 한세월이 흘러갔고 혈혈단신의 아픈 그 세월 배고픈 그때, 마음먹고 깨친 인생철학이 있었기에 블록공장의 기업화 투자와 돼지 농장의 기업화를 하지 않았다. 남을 고용하고 기업화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고용해야하고 그 사람들을 이용한 경제이익을 꾀하는 일은 정직하지 못하다는 어리석은 생각이 수많은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다. 나이가 60이 넘어서면서 리어카를 구입하고 거리 환경의 정화에 나섰다. 


오전 5시에 일어나 쓰레기를 수거하고 파지를 모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비웃었다. 왜 웃는지 몰랐다. 웅상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왜 파지를 줍고 있는지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고 살게 그냥두지 핀잔의 소리도 들렸다.

삶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의 눈에는 과욕으로 보이거나 아니면 비정상적인 돌발 행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며 경제력에 맞도록 사학을 인수하든지, 있는 땅에다 큰 건물을 짓든지, 아니면 건축업을 하든지 할 것이 많을 것인데 남루한 작업복을 입고 파지를 모우고 있으니 오히려 주위의 사람들이 민망하였다고 한다.

“나는 봉사와 나눔을 한다. 그러나 다른 일은 안한다” 굳은 신념 같은 철학이다.

수차례 경로잔치를 하였고 이때부터 봄과 겨울이 오면 쌀 500~1000포를 웅상 출장소에 기증하여 마을 이장 단 협의회에서 실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이제 가난한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다. 20년 동안 파지를 주워 제원을 마련하고 돈을 모아 실천하여 왔으니 입에서 입으로 선행은 이제 자랑거리가 되었다.

또 어려운 형편의 사람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면 망설임 없이 도와주곤 하였으나, 그 돈이 바르게 쓰였는지를 걱정하는 사람이며 상습적인 구원을 바라는 자에게는 삶의 지혜를 일깨워 주곤 하였는데 본인의 땀과 노력으로 봉사를 해야 참다운 봉사라는 것이다. 봉사에도 고통이 따라야하고 땀의 가치만큼 봉사의 가치도 빛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고통 없이 희생 없이 봉사와 나눔을 한다면 그것은 돈으로 봉사를 시키는 일로 돈이 무슨 죄가 있는가? 가슴으로 느끼고 말하지 않아도 자식의 마음을 알고 있는 어머니같이 포근하게 안아주고 등을 두들기며 칭찬해주는 격려는 사랑의 수혈이다. 남의 과실은 절대로 때 먹으면 안 된다. 먹고 싶으면 돈을 주고 사 먹어야한다. 산중과일도 땅의 주인이 있으니 이 세상에 어느 것 하나 공짜가 없다. 공짜로 얻어먹거나 도움을 받는다면 언제라도 갚아야 하는 것이 윤회이며 할아버지가 선하게 살고 밥이 없어도 잘 사는 사람으로 살아야 훗날 거름이 되어 손자가 발복한단다. 이 말을 이해하는 데는 좀 어렵기는 하지만 이순의 나이가 되면 앞과 뒤를 볼 수 있는 지혜로운 눈을 뜨게 되는가 보다 복을 짓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돈으로 복을 짓는 것도 아니다. 돈을 버는 과정이 투명하고 남의 몫을 빼앗지 않고 순리에 따라 땀의 대가로 번 돈이라야 삼대를 물려주어도 잘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벌기보다는 지키기가 더 어렵고 이 보다 더 어려운 것이 돈을 잘 쓰는 일이다.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양산시민의 표상으로 자랑스럽고 명예스러운 시민대상을 받고 지나가는 서민들마다 내 이웃들이 고개 숙여 반가이 인사를 하니 이 또한 살아있는 생불의 높은 분으로 만 사람이 받들고 존경하는 것이 아닌가? 허름한 만원짜리 잠바에 검소한 모습, 운동화 신고 다니는 모습 희생과 나눔, 그리고 땀의 봉사는 만인의 귀감으로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풍자하고 넉넉한 인품이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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