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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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국/합천 논술지도사
 

인간은 혼자서 살아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것 같다. 즉 사람은 가정과 사회의 일원으로 밖에 살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람의 관계가 원만해야 하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식과 지혜도 중요하지만 먼저 올바른 인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인성이 올바른 사람은 부모를 공경 할 줄도 알고 이웃 어른도 존중 할 줄도 알며, 친구들과도 신의를 지키며 잘 어울려 바르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이다.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기만 옳다는 自慢心과 利己心을 버리고 남의말을 들을 줄도 알아야 하고 또 그 사람의 의사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며, 양보하고 화합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 사회가 공동체 의식을 가진 바르고 명량한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모두가 자기 개인 중심으로 변해가면서 인정이 메마르고,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져 삭막하고 문란한 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해 지고 있는 것은 우리 가정 생활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는 데도 상당한 원인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형제들이 여러명이 되었고 모두 한방에서 자고 뒹굴면서 싸움질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서로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가 있었으나 지금은 자녀들이 한두명씩 되면서 방도 따로 따로 쓰는 경향이라 ‘우리 방’, ‘우리 것‘ 보다는 ’내방‘, ’내것‘을 갖게되어 여기서부터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갖게 되고 나아가 자만심과 이기심이 강해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가정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도 그렇다.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대화하기보다는 이래라 저래라 부모들의 생각대로만 명령 하므로써 대화와 화합의 정신보다는 단절과 분열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 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같은 마을 또래들이 시간만 있으면 한데 뭉쳐 놀면서 싸움질도 하고 우정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익히게 되는데 지금은 학교나 학원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냥 혼자서 컴퓨터나 TV앞에 앉아 있어 남들과 같이 어울릴 줄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또 그때는 물가가 귀해 형이나 마을 선배들이 사용하던 교복이나 책들도 물려받아 쓰면서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 또 공동체 의식도 가질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흔한 물자 덕분에 무엇이든지 새 것만 찾고, 일회성으로 생각하며 낭비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사소한 일 같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인성을 가지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요즘 우리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어떤 인성을 지닌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아마 그것은 똑똑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좀 덜 똑똑해도 친절하며 남과 함께 어울리는 사람, 자만심이 강한 지식인 보다 조금 덜 배운 사람이라도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듣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자기만 아는 돈 많은 사람보다 사회에 봉사 할줄 알고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이기적인 사회, 인정이 메말라 가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남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 우리 사회가 보다 원만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 어린 자녀들로부터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대화와 화합하는 자세를 길러줘야 하는 것이다.이기적이고 자만심이 강한 가진 사람이나 배운 사람보다 모든게 좀 부족하더라도 인성이 올바른 사람이 대접받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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