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약초학교 폭발적 호응
지리산약초학교 폭발적 호응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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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강료에도 불구...모집 하루 만에 정원 초과

“모집 하루 만에 마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거짓말 하지 말라. 신청을 받아주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다음번에는 외국에 출장을 가야하기 때문에 이번 기수가 일정이 꼭 맞다. 이번 1기에 교육받을 수 있게 배려해 달라.” “제가 사실은 골프장을 세 개나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본사가 개최하고 있는 ‘지리산 약초학교’ 1기 모집이 하루 만에 마감되자 늦게 신청한 사람들이 본사 뿐 아니라 산청군에까지 전화하여 압력과 읍소를 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설마 하루 만에 마감이 되겠느냐고 생각한 지원자들이 다음날에 전화했다가 이미 마감이 되었다는 관계자의 말에 난감해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본사는 조선일보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산청군의 협조를 받아 약초에 대한 교육과 체험, 기행프로그램인 지리산 약초학교를 지난 3일 개설했다. 그 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원자의 관심이 폭발적이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실제로 조선일보에 지리산약초학교에 대한 사고와 광고가 나간 지난 3일, 이미 입금 기준으로 모집정원을 두 배나 넘어섰다. 또 이번에 입학이 되지 않은 지원자들이 빨리 2기 계획을 수립하여서 통보해 달라고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리산약초학교는 수강료가 150만원을 비싼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일반인의 관심이 폭발적인 것에 대해 경남과학기술대의 신용욱 교수는 “약초에 대한 이론과 실습, 체험, 기행이 적절하게 배합된 데다가 지리산 현장에서 공부를 한다는 점이 특히 수도권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경남 사람들이 아닌 수도권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략한 것과 학계와 언론계, 그리고 산청군이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원자들의 신뢰를 높인 것도 한 요인이 된다고 해석했다. 산청군 한방약초과의 관계자도 “약초교육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신청서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협박과 읍소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웃음을 짓고는 “조선일보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경남사람들이 아닌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적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리산약초학교 1기생을 모집해 본 결과 주로 수도권의 재력과 시간이 있는 50~60대가 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약초에 대한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보다는 건강과 자연 그리고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산청군은 앞으로 이들을 잘 활용할 경우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새로운 인적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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