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청첩장 없이 장남 결혼식 치러
홍 지사 청첩장 없이 장남 결혼식 치러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01.19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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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보내온 화환도 모두 돌려보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8일 정치권과 주위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채 조촐하게 장남 결혼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조용하고 소박하게 결혼식을 치르려는 홍 지사의 의도와는 달리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알음알음으로 경사 소식을 접하고 뒤늦게 결혼식장을 찾아 축하를 했다는 후문이다.

홍 지사는 이날 낮 12시 서울 삼성동의 한 예식장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는 장남 정석씨와 의사인 며느리의 결혼식을 치렀다.

홍 지사는 지방선거가 몇달 남지 않은 시기에 혹시 있을 '민폐'를 막기 위해 양가 친지들만 초청한 채 조용하게 치르려고 했으나,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홍 지사의 경사를 접하고 예식장에 대거 방문해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실제 이날 결혼식장에는 홍 지사가 청첩장을 돌리지 않으면서 도청 실국장 등 간부진은 물론이고 도내 기관단체장도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고 홍 지사의 측근은 전했다.

홍 지사측은 알음알음으로 도내 인사 몇몇이 보내온 화환도 모두 돌려 보냈다고 홍 지사 측근은 밝혔다.
결혼식장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강창희 국회의장, 서청원·정몽준·주호영·윤상현 의원 등 새누리당 실세들은 물론 신성범(거창·함양·산청) 경남도당 위원장,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 등 도내 의원을 비롯한 60명의 정치인이 찾았다고 홍 지사의 측근은 전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홍 지사가 축의금을 일절 받지 말라고 지시해 참석자들은 아무도 축의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의 측근은 "지사님이 조용하고도 소박하게 결혼식을 치르려 했는데, 지인들의 입소문으로 아들 결혼 소식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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