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해 뛰는 추신수
한국 위해 뛰는 추신수
  • 뉴시스
  • 승인 2011.08.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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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투데이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집중 조명

 

미국 최대 전국 일간지인 ‘USA 투데이’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집중 조명하며 1면에 그의 이야기를 실었다.

‘USA 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전체 1면 상단과 스포츠섹션 1면에 추신수의 기사를 싣고 현재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추신수가 음주운전 사건과 부상을 딛고 한층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USA 투데이’는 우선 추신수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점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추신수의 위치는 특별하다. 한국에서 야구의 인기는 높고, 추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다”라고 평가하며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의 말을 전했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는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SA 투데이’는 “추신수가 한국에서 유명인사라는데 의문 부호를 달 사람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야구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한국에 가면 사인과 사진 요청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USA 투데이’는 이런 상황을 전한 뒤 추신수의 음주운전 사건이 한국에서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추신수가 심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팀 분위기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후회되는 일이었다”라며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어느 정도 비난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고 말한 추신수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인터넷으로 반응도 계속 체크했다. 기사는 나쁘지 않았지만 댓글이 정말 나빴다”고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댓글을 통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통해 얻은 병역면제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며 “한국에 있는 나의 친구들과 가족들도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이 많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몇몇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괜찮다. 그들은 내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모른다”라며 “사람들은 우리가 야구를 하고 많은 돈을 번다는 것 말고는 보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액타 감독과 아내 하원미씨가 큰 힘이 됐다고 말하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액타 감독은 “추신수와 이야기를 많이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 6월 추신수가 왼 엄지 골절상을 당하면서 더욱 어려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묘사했다.
왼 엄지 골절상을 털고 지난 13일 복귀한 추신수는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복귀 이후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USA 투데이’는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의 순위 경쟁에 다시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의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추신수가 미국, 한국 기자들과 연락하던 휴대폰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기사도 읽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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