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온도 변화, 뇌졸중 위험
급격한 온도 변화, 뇌졸중 위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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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뇌졸중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발병해서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신체 일부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두통이 심해지거나 비틀거려서 똑바로 걷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뇌졸중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평상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다면 뇌졸중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은 보통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은 기상 직전이나 목욕 중 혹은 지나치게 땀을 흘렸거나 설사 등으로 탈수 상태에 놓였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가 심할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운동을 격렬하게 해서 혈관에 무리가 가는 경우나 배변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감정적인 흥분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스트레스나 화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졸중 환자들의 경우 갑자기 쓰러졌을 때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빠른 응급처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뇌졸중 환자가 쓰러졌다면 가장 먼저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의식을 잃었을 경우에는 몸을 조이게 만드는 넥타이나 벨트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환자가 구토를 한다면 토사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서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려주고 손가락을 입 안에 넣어 토사물을 제거해야 한다.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되도록 머리를 심장보다 아래에 놓이게 하는 것이 좋다. 경련이나 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진정시킨다고 해서 신체를 누르는 것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에는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서 의사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무의식 중에 경련이나 발작을 하게 되면 간혹 다칠 수 있으므로 주위에 날카롭거나 위험한 물건이 있다면 멀리 치워줘야 한다. 의식이 없을 때는 기도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먹일 수 없겠지만 의식이 있다면 청심환을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을 차리도록 한다고 뺨을 때린다거나 차가운 물을 끼얹는 행위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급격하게 위험에 빠지게 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평상시 뇌졸중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습관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어느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면서 염분의 섭취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비롯해서 외식으로 먹는 음식들은 간이 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소금 섭취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집에서 식사를 할 때도 소금간을 줄여야 한다. 혈관 건강을 위해 콜레스테롤 섭취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오징어, 간, 마요네즈, 명란젓, 달걀노른자 등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들은 될 수 있으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비만을 경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정량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습관을 조절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흡연, 음주도 삼가는 것이 좋고, 과도한 스트레스도 피해야 한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이동하는 등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자극 요인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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