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인성
스포츠와 인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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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병택/진주 동진초등학교장
우리가 접하는 여러 스포츠들 중에 골프, 승마, 스키, 요트 등은 일반 대중과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길거리를 걷다보면 심심찮게 마주치는 것이 골프연습장이요, 시 외곽으로 나가면 소규모의 승마클럽도 여러 개가 있고, 시즌이 되면 스키 셔틀버스가 매일 운행하고 있으며, 남해군은 수상 스포츠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멀게 느껴졌던 스포츠들이 어느새 우리 생활 가까이에 와 있고, 대중화되어가고 있다. 주5일 근무와 웰빙 추구 등 사회, 문화의 변화로 이 스포츠들은 대중화와 함께, 직접 부를 창출하는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이들 스포츠를 주목하는 것은 이런 스포츠들이 방과후 교육의 형태로 학교교육에 도입되고 있고, 특히 우리교육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인성 혹은 심성교육의 효과 때문이다.
골프는 유산소운동의 효과가 있으며, 허리, 어깨, 손목 등의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고 강화하며, 비만 개선, 장의 기능 개선 등 신체적 효과 외에, 심리게임 혹은 멘탈 스포츠라고 부르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성, 흔들리거나 동요되지 않는 평정심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운동이다. 같은 동작을 무수히 반복해야하기에 인내심이 길러지고, 함께 어울려야 하는 스포츠이니, 사람들과의 교류하는 성품을 길러주는 운동이다. 70대와 20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승마는 신체를 교정해주고, 허리의 유연성, 신체의 리듬감을 길러주며, 폐활량이 늘어나고, 몸매 관리에 좋을 뿐만 아니라 골반이 튼튼해지며, 전신 율동으로 위장병 등 소화기계통의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의 도구가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특수성이 있어, 말과 심리적으로 교류하는 능력,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준다. 말의 성격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과 정서적 교감을 나눔으로서 심리적 안정과 대담성, 호연지기를 길러주는 정신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현대에는 뇌 병변 장애, 지체 장애, 정서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과잉성 행동장애, 자폐증, 발달장애 등의 심리치료 및 재활치료에도 활용되기도 한다.
스키는 코끝을 에이는 추위, 슬로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운동이며, 요트는 바람과 물결과의 조화를 이뤄야하는 운동이다. 말하자면 자연과 더불어 역경을 이겨내는 심성을 가꾸는 운동이다.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지던 스포츠들이 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와있고, 이런 스포츠를 통하여,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사랑하고, 인내심을 기르며, 역경을 이겨내는 자세를 기르고, 호연지기를 기르고, 매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마음, 쉽게 화내거나, 지치거나,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심성을 기를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가 강조하는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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