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시민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시민체육대회가 매년 사천공설운동장과 삼천포공설운동장을 번갈아 가며 치르고 있다. 그런데 시민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시민체육대회가 읍면동 지역 간 상호 경쟁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체육대회로 변하고 있는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화합분위기를 자아내지 못하고 있는데는 읍면동팀 별로 출전토록 하다보면 그나마 인구수가 많고 젊은층들이 생활하고 있는 사천읍과 벌용동 지역은 해마다 종합우승을 번갈아 하는 반면 여타 면동지역은 출전선수들 발굴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출전선수들 마저 중년층으로 이뤄져 시민체육대회에 참가하더라도 꼴찌 대열에 들곤 하기 때문이다.
이젠 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 시민체육대회를 읍면동에서 종합우승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화합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단일 종목 별로 우승팀을 선정해 부상하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또한 단일 종목에 부상이 아닌 종합우승팀에게 우승기가 수여되는 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하다보니 상호 경쟁의식이 팽배해지면서 승부욕이 앞서는 바람에 화합을 가져와야 할 시민체육대회가 상호 팀에게 비방과 야유를 보내는 험악한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는가 하면 종합우승을 놓고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팀이 경기를 치르게 되면 상호 지역별 편 가르기식 응원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화합분위기가 멀어지는 느낌 마저 들곤 했다는 사실은 시민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다.
시민체육대회가 획기적인 변화 없이 이같은 종합우승팀 부상을 되풀이 하다시피 하다 보면 양 지역간에 화합은 커녕 오히려 화합을 저해하는 시민체육대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은 당장 어떤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도록 하기 보다는 앞으로 개최할 시민체육대회 부터는 화합을 저해하는 종합우승팀을 선정하는 체계를 없애고 단일 종목팀 우승팀에게 부상하는 체계로 전환하든지 아니면 시민화합을 위한 시민한마당잔치로 탈바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시민체육대회는 12만 시민이 한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 무일한 행사라는데 시민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런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시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읍면동팀들은 종합우승에 연연하지 말고 양 지역간의 화합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체육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대팀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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