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뽑고 바로 시술하는 '즉석 임플란트'
치아 뽑고 바로 시술하는 '즉석 임플란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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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뉴연세치과 원장

회사원 신모씨는 오래 전 시작된 어금니 통증을 참고 버티다 못해 집 근처 치과를 방문했다가 충치로 인해 어금니를 발치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어금니를 뽑고 임플란트를 하려고 했더니 치아를 뽑고 임플란트 수술 후 실제로 음식물을 씹을 때까지의 기간이 최소 6개월에서 10개월이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서 앞으로의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임플란트는 개발 초기의 오리지널 프로토콜에 의하면 치아 발치 후 12개월의 잇몸 치유기간이 지나 잇몸이 완전하게 아물면 수술을 하는 것을 권장했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 후 3~6개월이 지나서야 보철물을 제작하여 치아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얼마 전까지 시술이 되고 있다.

이것은 치아를 발치한 후 치아의 저작력을 회복 시키는데 1~2년의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지만 최근의 경향은 치아를 발치한 직후가 가장 치유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여건이 된다면 치아를 발치한 즉시, 또는 최소한의 기간이 지난 후에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추세이다. 또한 치아를 발치한 후 기능을 하지 않는 잇몸 뼈는 그 양이 줄어드는데 이것이 치아발치 후 6~2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예전에는 치아를 뽑은 즉시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치아를 뽑은 자리에 음식물이 끼어 염증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해서 발치 즉시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을 많이 꺼려 왔고 불안한 측면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에 대한 10년 이상의 임상 데이터와 논문이 무수히 많이 보고 되고 있어 충분히 안정된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조심스런 진단과 치료계획은 필수다.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은 치아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치아 발치 후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므로 한번의 치과 내원으로 치아발치와 임플란트 식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로 할 수 있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보통의 임플란트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충분히 숙련된 치과의사가 시술을 해야 한다는 기술의존적인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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