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치료 후 나타나는 '블랙트라이앵글' 해법
교정 치료 후 나타나는 '블랙트라이앵글' 해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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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섭/뉴연세치과 원장

김모씨는 얼마 전 고대하고 고대하던 교정치료가 끝났지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돌출입으로 항상 뚱하다는 말을 들어서 작심하고 받은 치료로 원하는 만큼 입이 들어간 것은 매우 좋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치아사이에 까만색 틈이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김모씨처럼 교정치료 후 블랙트라이앵글로 인해 속상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블랙트라이앵글이란 인접한 두 치아 사이에서 잇몸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잇몸이 없어서 검게 보이는 삼각형의 공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블랙트라이앵글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잇몸의 염증으로 치조골이 흡수되고 그로 인해 놓인 잇몸이 내려가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블랙트라이앵글이 교정환자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이유는 치아가 비틀어진 부위의 관리가 어렵고 이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 뼈의 흡수가 일어난 상태에서 치아가 비틀어질 때 겹쳐져서 보이지 않던 부분이 교정치료로 가지런해지면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기 아동의 경우에는 잇몸에 염증이 있어도 잇몸 뼈가 녹는 경우가 적고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블랙트라이앵글이 덜 생긴다.

성인 교정환자의 경우 대부분 교정치료 후 블랙 트라이앵글이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블랙 트라이앵글의 경우 교정치료 전 진단과정에서 치조골이나 잇몸의 건강상태, 그리고 치아의 비틀어진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치료 전 이러한 부분에 대한 충분한 상담 후에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교정치료 중에는 이러한 블랙 트라이앵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잇몸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블랙트라이앵글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치아의 옆면을 삭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치아의 인접면을 삭제한 후 공간을 모아주면 치아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블랙 트라이앵글이 줄어든다. 그러나 치아를 삭제하는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개선하기는 쉽지 않다. 그 외에도 레진이나 라미네이트등을 이용하여 공간을 메워 줄 수도 있으나 관리가 잘 안될 경우 오히려 잇몸염증을 야기할 수 있다.

블랙트라이앵글이 발생했을 때는 인접면 삭제를 통해서 개선하는 것이 좋지만, 치아의 형태나 교합관계 등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치조골과 치아사이 접촉점사이의 거리가 5㎜ 미만인 경우 치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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