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2안민터널 필요한가 ‘설전’
창원 제2안민터널 필요한가 ‘설전’
  • 창원/전상문 기자
  • 승인 2011.08.24 1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영국 도의원 “차라리 지하차도 건설이 낫다”

양윤호 건설교통국장 “도로 생기면 통행량 늘어”
 

창원시 진해구 석동~성산구 천선동를 잇는 제2안민터널 건설사업의 개설을 놓고 현직 도의원과 시의원, 시 집행부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지난 2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발간된 제2안민터널(성주동-석동)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2안민터널의 이용효율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안민터널과 연결되는 석동~소사 구간 도로가 공사 중이고, 귀곡-행암 구간의 도로가 2018년까지 완공되면 이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져 제2안민터널 건설은 시급하지 않는 분석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창원~부산 민자도로 요금징수소 외부에 안민IC를 설치해 제2안민터널을 접속할 경우 이 구간이 크게 혼잡해진다”며 “이는 민자도로 이용자에게 영향을 미쳐 이로 인해 민자사업자의 수입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 의원은 이날 KDI보고서를 인용, 이 도로 개설 이후 요금을 징수할 경우 경제자유구역의 진입도로 성격을 갖는 모든 도로는 무료통행을 원칙으로 하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의 기본방침에 어긋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고 제2안민터널 건설이 결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기존 안민터널의 교통체증 해소 대안으로 안민터널 앞 진해구 방면에 지하차도 건설을 제안했다.


이날 여 도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해지역 시의원들과 주민 등 1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여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현재 안민터널에는 하루 적정 교통량 4만1300대를 훨씬 초과하는 5만6000대가 통행하고 있는 관계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는 등 안민터널을 이용하는 진해구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석동~귀곡 구간 도로가 개통되지 않은 상태에서 석동-소사 구간의 도로가 오는 2016년 개통되면 이 도로 통행차량 5만여대 중 현재 안민터널로 진입하는 차량이 3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안민터널의 교통정체 심각성을 가늠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 의원의 지하차도 건설 제안에 사업비가 600억원 이상 소요되고 투자 대비 효율성이 적다며 반대했다.
이와 관련 창원시도 제2안민터널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양윤호 건설교통국장은 이 자리에서 “귀곡~행암 구간 도로가 생기면 현재 안민터널에 1일 1만5000대의 차량이 더 통행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루 7만대 이상의 차량이 안민터널을 이용하면 시민불편이 잇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2안민터널 타당성 논란은 오는 10월 KDI의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