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하는 지압, 건강에 효과 만점
틈틈이 하는 지압, 건강에 효과 만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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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간혹 갑자기 눈이 침침하거나 손발이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론 증상이 오래 가고 또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일시적으로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라면 굳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게 된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몇 가지 지압법을 알아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나 업무 등으로 눈이 충혈되고 피로해졌다면 안쪽 눈 머리 끝 부위, 양 눈의 안쪽과 코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인 정명혈을 가볍게 눌러주면 좋다. 정명혈 지압과 함께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지긋이 감고 양쪽 손바닥을 30초 동안 비벼 열이 나면 10초 정도 눈에 댔다가 떼면 된다.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으로 목과 어깨 부위가 뻣뻣해지고 아픈 경우에는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좋다. 견정혈은 자신의 유두에서 수직으로 그어 올린 선과 어깨 선이 만나는 지점으로 왼쪽 어깨는 오른손으로, 오른쪽 어깨는 왼손으로 눌러주면 된다. 틈틈이 해주면 목과 어깨 주변의 혈행이 촉진되고 통증이 완화되어 오십견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인들은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지만 해소할 기회가 부족하여 알게 모르게 화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릴 때는 전중혈을 자극하면 좋다. 전중혈은 양쪽 유두를 연결한 선의 정중앙 지점으로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손바닥으로 문질러주면 된다. 전중혈 지압은 스트레스 해소와 자율신경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두통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나 종종 앓게 되는 흔한 질환이지만 막상 통증이 발생하면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두통이 있을 때는 백회혈을 지압해주면 된다. 한방에서는 뇌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혈관이 충혈되었을 때 두통이 생긴다고 본다. 백회혈은 뇌로 가는 혈류 상태를 좋게 해서 두통 해소에 도움이 된다. 머리꼭지의 정중앙 부분을 눌러주면 되는데, 백회혈 지압은 스트레스 해소와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두통만큼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소화불량. 소화불량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대인들은 과식이나 폭식, 불규칙한 식사 시간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명치와 배꼽의 중간 지점인 중완혈을 마사지 해주면 좋다. 중완은 위장의 중심선상에 있는 경혈점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될 때 지압해주면 좋다.

요즘에는 날씨가 추운 탓도 있지만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 스키니진처럼 꽉 조이는 옷을 즐겨 입는 습관 등으로 손발이 차고 저린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땐 틈틈이 양쪽 손끝과 발끝을 꼬집듯이 당겨주면 좋다. 손과 발의 끝에서 잘 돌지 않는 혈액이 자극을 받아 순환되면서 열기를 더해주고 차고 저린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손발이 찬 사람들의 경우 잠들기 전 족욕이나 반신욕을 해주면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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