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양치습관, 아이 치아건강 지킨다
가정에서의 양치습관, 아이 치아건강 지킨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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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주/뉴연세치과 원장

평소 자녀들의 구강상태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학기초가 되면 학교구강검진이나 어린이 집 기초건강상태조사를 위해 의무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게 된다. 다소 귀찮고 형식적일 수 있지만, 기본적인 정기검진을 하는 가정 외에 여러 이유들로 아이들의 건강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정에서는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맞벌이로 바쁜 엄마들,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과를 방문하기 힘든 경우 하나같이 뒤늦게 자녀들의 충치를 발견하고 자책하며 가슴 아파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아이들의 구강관리 습관이 평생의 치아건강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번거로움은 그다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항상 그 시작이 어렵다.

방법도 모르고, 자녀도 한두 명뿐이어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경험도 부족한데, 어떻게 하면 제대로 아이들의 구강관리를 해 줄 수 있을까.

구강관리의 첫 번째 원칙은 입안에 잔류 음식물을 없애는 것이다. 나머지는 이 대원칙을 지키기 위한 행동수칙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식후 양치질 습관 길들이기 외에 먼저 부모님들의 행동방식을 평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들의 간식습관을 살펴보아 너무 자주 간식을 먹이고 있지는 않은지, 자녀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사탕이나 초콜릿과 같은 회유책을 쓰지는 않는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배움은 모방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이 부모님들의 양치질 습관은 가장 좋은 교육자료가 될 수 있다. 소아환자 검진 시 치실 사용을 강조할 때 부모님들조차 쓰지 않아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배워나가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동기유발을 위해 비싼 캐릭터 칫솔, 치약이 아니라 치과관련 그림책을 사주거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졸리기 전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게 유도하여 칭찬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다.

어린이를 위한 구체적인 양치질 방법은 회전법이라고 하여 칫솔을 치아면에 대고 동글동글 돌리면서 하되 그 위치가 상하좌우 치아에 닿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라고 하여 너무 약한 칫솔모를 사용하면 치태제거 효과가 떨어지므로 수시로 강도를 확인하고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는지 신경을 써서 교체해주어야 한다.

영구치관리에 있어서는 현재 가장 먼저 나는 어금니(6세 대구치) 4개에 대한 실런트 치료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충치가 생기기 전에 실런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 발생여부는 가정에서는 확인이 어려우므로 영구치의 씹는 면이 구강 내로 보이기 시작하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하여 치아표면을 면밀히 검사하고 실런트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사랑의 작은 실천인 가정에서의 구강관리습관형성은 이를수록 좋으며 전적으로 보호자들의 관심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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