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크연구원
한국실크연구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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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한때 실크의 주산지였다. 세계 5대 실크산지라고 할 정도로 비단하면 진주를 연상한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실크산업이 쇠퇴하고 진주의 실크도 많이 퇴화했다. 필자가 고등학교 시절인 70년대에는 실크가 진주의 주력산업이었다. 실크회사 대표였던 필자의 친구 아버님이 학교의 기성회장을 맡을 정도로 실크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진주에서는 부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회사가 지금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으로 전락하고 주업종도 바뀌어 이제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진주의 실크가 쇠퇴한 것이 전반적인 산업현상인지 아니면 진주의 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물론 진주의 실크 기업가들이 혁신을 기하고 행정당국에서 더 노력했다면 새로운 산업으로 꽃을 피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것들이 다 옛날의 꿈이 되고 말았다.
한국실크연구원은 진주 실크산업의 부흥을 가져오겠다는 의욕으로 출범한 비단 전문 연구소이다. 그런데 이 연구원이 매번 낙하산 인사를 거듭해 오다가 드디어 문제를 낳았다. 전임 정 모 원장에 대해 이사진이 해임을 해 버린 것이다. 이를 둘러싸고 연구원과 해임된 원장간에 법정소송이 벌어지는 등 소란스러웠다. 마침 양측이 법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더 이상의 소란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다행한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실크연구원이 명실상부한 진주실크 부흥의 견인차가 돼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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