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수 선거 이번에는 명예 찾아야
함양군수 선거 이번에는 명예 찾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4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군수 선거가 오는 10월 실시된다. 전임 이철우 군수가 군수직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함양 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10명이 넘는 자천타천 후보가 난립해 군수직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함양은 전통적으로 도리(道理)의 고장이다. 조선시대에는 좌안동, 우함양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함양은 도리를 숭상하고 예절을 중시한 영남의 중심지였다. 그러던 함양이 현대에 들어와 서로 간에 반목하고 불법이 난무하는 고장이 되어버린 듯 하다. 천사령 전임군수시절에도 선거를 둘러싸고 온갖 송사로 인해 바람잘 날이 없는 세월이었다. 그러던 것이 마침내 군수의 동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고 군수가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강제 퇴진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함양군민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함양은 한반도 남부지역 교통의 요지이다. 대진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장차 익산에서 울산까지의 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된다. 세 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남부지역 교통의 요지인 것이다. 또 지리산과 덕유산을 안고 있어 앞으로 휴양지로서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서 선거를 둘러싸고 매번 분란이 일어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함양군민은 이번 군수선거는 그 어느 곳보다도 투명하게 치러내 그동안 잃었던 함양군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또다시 선거를 둘러싼 분란과 소송으로 이어진다면 함양군은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함양군민과 후보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