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철보신(明哲保身)하자
명철보신(明哲保身)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11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좀 더 크게 굵게 살아보자.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다. 최악의상황이야말로 자신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이다. 삶에 있어서 고난은 불가피한 것이며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


우리는 고난 때문에 불행한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할 의지를 잃었을 때 불행해진다.

재는 넘을수록 험하고, 내는 건널수록 깊은 것임을 알고, 초년고생 말년 낙(末年樂)을 철저히 믿고, 자신을 엄청난 일속에 몰아넣어 한계에 부딪쳐보는 체험을 해보자. 화(禍)가있으면 복(福)도 있고, 비온 뒤에는 활짝 갠다. 아직까지 자신의 능력을 10%도 발휘하지 못 하였음을 인정하자. 평소에 수영을 전혀 못한 사람도 물에 빠지게 되면 체력과 정신력이 다 소진될 때까지 괴력을 발휘하여 빠져나온다. 최악의 상황이 닥치면 최상의 기지가 발휘된다.

급박하고 긴박한 돌발 상황에서도 허겁지겁 당황하지 말자. 급할수록 한발 뒤로 물러나 이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냉철히 판단하여 이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해내는 영웅이 되자.

사람을 대할 때는 남들보다 영리하게 여겨지거나 보다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려들지 말자.

그 사람이 누구의 인맥인가 어떤 집안의 사람인가도 보지 말고, 누구에게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인가를 먼저 보도록 하자. 또 그 사람의 재산이나 지위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가를 먼저 보아야한다. 화 잘 내고 남의 선행을 비웃거나 음모를 잘 꾸미는 사람, 동정심도 없고 개인주의적이며 남의 것을 가로채거나 돈 때 먹고, 거짓말 잘하고 불효하며 배우자 아닌 다른 이성과 불륜 하는 사람은 천한 사람이다.

인색하여 손님 대접 소홀히 하고 남을 무시하며 부끄러운 줄 모른 사람도 천한사람이다.

아무리 거짓도 아첨도 이 세상살이라 하지만 이런 사람과는 가까이하지 말라. 가까이하면 자신도 천한 사람으로 전락하게 된다. 명철보신(明哲保身)하자. 지리산이나 남강은 말없이 서있고 흘러도 위엄을 잃지 않는다. 최악의 상황이라도 의타심을 버리고 용기를 갖고 자립을 선언하라. 과감하게 무기력을 벗어던지고 미지의 세계에 용감하게 도전하자.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맘만 먹으면 방법은 많이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죽느냐 사느냐의 심정으로 몰두하며 만약 이일을 성공시켜 내지 못하면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라. 어려운 일일수록 나를 증명해보일 절호의 찬스다. 진짜 강한 사람은 칠전팔기란 단어를 생각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좌절을 딛고 벌떡 일어선다. 강한 집념을 불태우며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혈전을 치룰 각오로 임해야한다. 그때가 무서운 괴력이 폭발되는 순간이다. 지금 모든 걸 다 잃었다 해도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 매일 고급 음식점에서 술잔이나 부딪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라. 그들이라 하여 모두 고귀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들 중에서도 손가락질 당하고 욕먹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공평하게 하나씩 달고 있는 두뇌는 모두 개인 것이다. 개인의 생각은 오직 자기만의 것이며 그 생각을 유지하고 성숙시켜 나간 것도 자기뿐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 점 낭비 없이 현재의 일에 몰두하라.

지난날 나태한 생활이 있었다면 뼈아픈 반성을 거듭하자. 격변의 시대에는 늘 새로운 경험을 쌓아나가며 미래지향적, 외부 지향적이 되어서 착실한 성장과 지속적인 개혁만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수월하면서 꿈과 목표가 이루어진 곳은 지구상에 단 한곳도 없다. 허물없는 것도 공이고, 원망 듣지 않음이 곧 덕이다. 어려운 현실의 자신을 못난이라 미워하지도 말라. 환한 미소와 밝은 표정이 문제해결의 열쇄이며 그 여유로움이 고난을 치유하는 묘약이 된다. 다 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훌륭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