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없는 하동군’ 차기군정 살림기반 튼실
‘빚 없는 하동군’ 차기군정 살림기반 튼실
  • 하동/이동을기자
  • 승인 2014.02.11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채 제로 이어 갈사산단 부지매입비 550억 완납…재정부담 없이 군정 수행

하동군이 2012년 말 부채 전액을 상환하며 채무 제로화를 달성한데 이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부지매입비도 모두 납부함에 따라 군정 살림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 및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파산제 도입 검토에서 비켜날 뿐 아니라 차기 민선6기에서 큰 재정 부담 없이 군정을 원활히 수행하게 됐다.

하동군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내 부지 33만㎡(10만평) 매입에 따른 분양 잔금 365억원을 지난 7일 모두 납부했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을 활성화하고 해양플랜트 연구기관 유치 및 조선·해양 관련 대학교․대학원 설립으로 관련 기업 투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2011년 3월 하동군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승인을 받아 이듬해 5월 하동지구개발사업단과 조선산단 부지 33만㎡를 550억원에 매입하는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5억원을 지급했다.

군은 2011년 3월 군의회로부터 보증채무 부담에 대한 동의를 받아 2012년 5월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금융기관으로부터 495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토지분양 잔금 495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보증하고,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 금융권은 분양 잔금이 납부되면 채무보증액도 납부금액만큼 소멸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군은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의 부지 16만 5000㎡(5만평)을 우선 사용하고자 지난해 10월 토지분양 잔금 495억원 중 130억원을 납부한데 이어 2013년 결산추경에서 105억원, 2014년 당초예산에서 260억원을 확보해 이번에 분양잔금 365억원을 모두 납부했다.

군은 앞서 2012년 말 부채 134억원을 청산하며 전국 246개 지자체 중 46번째로 빚 없는 지자체로 기록된데 이어 이번에 분양 잔금까지 모두 납부함에 따라 군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다 두우레저단지 부지를 매입하면서 이미 300억원을 투입한 만큼 두우단지개발사업 시행자가 지정되면 매입 부지를 되팔아 투입비 이상의 대금을 군 재정으로 운용할 계획이어서 차기군정의 재정기반이 더욱 튼실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차기 군정에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조유행 군수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부채에 이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토지매입 잔금을 모두 납부하게 됐다”며 “이에 군의 재정 건전성이 더욱 강화될 뿐 아니라 민선 6기에서 채무 부담 없이 원활히 군정을 수행하고 해양플랜트산업과 관련한 국책사업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핵심단지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해면부 317만4000㎡(96만평)과 육지부 243만9000㎡(74만평) 등 총면적 561만3000㎡(170만평) 규모로, 총 1조5970억원이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2012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육지부의 해양플랜트종합시험연구원은 오는 6월까지 건축공사와 시험설비 설치가 완료되며, 해면부는 지난해 11월까지 가호안 5.5㎞를 축조하고 현재 매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군은 올 연말까지 대우조선해양 부지 조성을 완료한 뒤 인도할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1단계로 306만㎡(93만평)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동/이동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