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와 우리들 소망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와 우리들 소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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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진주문화원 부설 문화대학장

2014년 2월 14일(음력 1월 15일)이 세시풍속의 표상으로 정월 대보름날이다. 즉 설날 3일과 십이간(十二支干)을 합하여 만월이 되는 날이 곧 보름이다, 달의 운행을 기본 하는 농경시대에 태음대양력(太陰太陽曆)으로 무리 없이 사용하였다.


이날 달집태우기 유래와 역사는 한국세시풍속 등 문헌의 기록들이 분명치 않으나 달(月)과 집(宅)의 합성어로 달의 집, 달막(月幕)이란 뜻이 곧 달집의 상징이다. 원추형의 나무더미를 불에 태운다는 의미가 곧 ‘달집태우기’라하며 이런 행사는 한강 이 남쪽 산간지대와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행하는 전국적인 기풍의례(祈豊儀禮)행사로 농경문화의 터전이며 민족문화로 승화하여 전승되고 있다.

충남, 전라남북도 지방에는 ‘달망리불’. ‘달불’, ‘달끄실르기’ 불을 놓는 행위와 목적에 따라 호칭의 방법이 다르다, 충남 부여, 청양 등 지방 마을에 따라 질병과 잡귀, 흉액 등을 태워 없애는 행위를 실천하여 온다고 ‘동네불’이라 하고, 마을의 화(禍)를 풀어버린다는 의미를 부여하여 해동화(解凍禍)란 명칭으로 대를 이어 전하며 산천초목이 얼었고 땅마저 꽁꽁 얼었으니 달집으로 녹인다는 의미로 해동화(解凍火)라 부른다.

고대사회는 달을 여성, 물, 차가움, 냉혹을 상징하였다. 농경과 관련될 경우 풍요, 시간의 질서, 계절의 운행, 생산력과 생활력을 기준 하는 상징으로 삼았다, 달맞이와 달불이를 합하여 풍년 흉년을 점치는 생명력의 근원이 될 만큼 정월 보름날에 행하는 쥐불놀이, 횃불싸움 및 제액 초복을 기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달을 불에 그슬려야 가뭄이 들지 않는다는 농경사회의 강한 믿음을 주었고 풍년을 간절히 소망하는 바람은 물론 사악한 기운과 부정을 불에 살아 없애기 위해 달이 가장 둥글고 그 빛이 최고조에 달하는 정월보름달을 불(火)의 위력을 사용하는 부정예방에 목적을 둔 전통 의식 행사이라 하겠다.

달집태우기 재료는 청솔가지와 보조할 화목, 짚 생대나무(生竹) 등이고 이 재료수집에 노총각 노처녀, 삼재 방액자 등을 청솔가지 수집에 참여시키는 이유는 달집에서 생기는 강한 연기가 액화(厄禍)를 쫓아내고 행운이 생기다는 것이다.

생대나무는 대마디가 터지는 폭죽소리를 듣고 악귀가 놀라 물리치는 풍속이나 지역간 다소 차이가 있다 이 행사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들 간에 비슷하지만 우리들 조상들이 남긴 폭죽처리가 매우 과학적이고 달이 뜨는 맞은편에 불을 지필 수 있도록 작은 달문도 만들고 점화 행위에 우선순위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행운을 찾아주는 점화 자를 공모 선택할 경우 참여한 분이 마을 여러분에게 후한 음식과 술 녹차를 베풀어 화합과 단결을 다짐하고 조상들의 삶 지혜를 전하게 된 풍속이다.

이웃, 친구, 일가친척간에 생긴 갈등을 서로 용서하고 새 삶을 다짐하며 한마당 잔치로 이 밤의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여. 마음에 낀 묻은 때를 태워 없애자. 2014 정월보름날 달집태우기는 지리산을 중심한 동서남북지방과 한강 이남지방은 신춘음악회 달집태우기를 한마당 축제로 매년 갖는 전통을 이어온다.

이번 달집태우기 행사는 진주문화원이 진주시 및 각계단체의 협조로 기획하였고, 진주 남강 변둔지에 진주시민과 함께 신명나는 한마당 대보름민속축제를 다양한 놀이마당을 준비하였다. 또 음식자리도 마련하였사오니 많이 참여를 권하오며 아울러 2014년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방액(防厄)을 다짐하는 달집태우기를 기원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혁신도시로 이전한 서부권개발본부의 발전을 기원하며 인구 50만을 수용하는 거점도시 진주시의 발전을 함께 기원한다. 아울러 2000여명의 진주문화원 회원 여러분님. 우리들은 그 동안 허물을 벗는 진통과 아픔의 시달림을 벗고 갑오년 청마의 해, 하늘 높이 도약의 꿈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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