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공
자연과 인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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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회장·이학박사

현대인들에게서 느끼는 아이러니 가운데 재미있는 것은 자연을 사랑하고 참 좋다고 말하면서 실제 행동은 인공적인 것을 더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경우, 완전한 자연산이라 살아가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공적인 방법으로 거의 모든 것을 채우는 것을 보게 된다. 병이 들었을 때 옛날에는 자연에서 얻고 배운 바대로 모든 것을 치료하곤 했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지배하고부터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합성물 내지는 추출물들이 과학적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전부 자연에서 나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섭취했던 옛날 방식은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대신 그 자리에 인공적인 원료들이 인공적인 가공을 거쳐 비 자연스럽게 섭취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은 자연과 비례한다. 왜? 사람은 자연산이기 때문이다. 자연산에게 자연산이 필요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 아닌가?

예전에는 말이나 소의 힘, 그리고 남자들의 힘으로 모든 것들이 움직여지다가 산업혁명 이후 기계적 동력으로 바뀐 덕분에 대량생산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옛날에는 없던 물건들이 대량 생산되니까 자연스럽게 대량 소모 시대로 같이 접어들게 되었다. 먹을거리 원료로 농,축, 수산, 임산물들이 기계화를 동반하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요인들이 동반적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급기야는 주방이 공장으로 이동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약 또한 위에 언급한 것처럼 산과 물에서 자생하는 것들을 이용하여 그것이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이용하여 질병 치료에 사용하여 왔었는데 산업혁명 이후에 발달한 현대 문명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은 간 곳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인공적인 것들로 채워지게 되었다.

근래에 와서 인공적인 것보다 자연적인 것이 좋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인공적인 것에 여전히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약으로 병을 고친다고 하면 합법이고 음식이나 자연적인 방법으로 병을 고친다고 하면 불법인 세상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무면허 운전은 불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자연과 인공을 가지고 논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논쟁임에도 사람들은 비슷한 경우로 생각들 한다. 자연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인공적인 것들만 가지고 다루다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자기들이 모르는 자연 분야는 아예 제쳐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자기들 밥그릇만 독차지하자고 만들어 놓은 굴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자연산인 사람이 자연으로 다스려지지 않고 인공적인 것으로 다스려지는 것이 합법적으로 적용되는 한, 인간의 진정한 건강을 되찾는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현대인들이 좀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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