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 연회(宴會)를 베풀어 빚을 갚고 거목(巨木)의 모습으로 넉넉하여라!-上
고희(古稀) 연회(宴會)를 베풀어 빚을 갚고 거목(巨木)의 모습으로 넉넉하여라!-上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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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신문이 정직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한 인간의 삶은 역사다. 민심이 천심이라면 생사고해 또한 인간이 만들어내는 인생무대일 것이다. 부모님 없이 태어나지 않은 사람 없듯이 자기의 뿌리 또한 부모님이시다. 어떠한 경우라도 자식은 부모님의 사랑과 행복의 씨앗이다.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나는 너희들이 있어 정말 행복했으며 너희들 덕분에 희로애락을 감내하며 너희들이 있어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왔노라!

남들처럼 잘해주지 못하고 여유롭게 넉넉하지 못했지만 마음과 기도는 조상님께 빌고 성원하였노라! 자식 키워 가연을 만나 시집장가 보내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거늘 모두 하늘의 뜻이 아니던가.

이제 남은 소원이 있다면 아들 딸 낳아 오순도순 행복하게 잘 살아주려무나.
달은 보름달이 되고 기울건만 자식향한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반달 같은 것.

채워도 채워도 그립고 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알기나 하는지? 재롱둥이 손자 손녀 보고픔에 내리사랑의 꽃이 핀다. 부모 품에 있을 때 자식이지 출가하여 떠나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지만 그리움 외로움이 일상이 되고 보면 지난세월이 무상하기만 하리라. 고향무정처럼 마음은 언제나 쓸쓸하여 날아가는 철새들이 저녁노을처럼 아름다워 보이는구나.

살아있는 그날까지 너희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행복의 미소로 손을 흔든다. 동서남북 어디를 가더라도 착하고 사람다운 귀인이 되고 형제지간에 우애 있게 서로 도우며 살고, 남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보살필 줄 아는 사람, 효성스러워 착한 마음씨 고운 인성을 지키며, 어둡고 나쁜 일에 물들지 않고 정직하고 의로운 사람이 되어 언제나 복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땀 흘려 열심히 살고 사람답게 살아온 생활 습관을 보고 배웠으리라.

뒤돌아보면 일제강점기 2차 세계대전 속에 먹을거리가 귀한 시대의 설움 6·25 전쟁 속에 참혹한 빈곤의 시련, 당장 먹고사는 일이 너 나 할 것 없이 목숨이 달린 그 배고픈 시절 또 그때 태어난 세대들 또한 어린나이에도 생업에 뛰어들어야 했던 그 시절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지금 60세 이상의 부모들은 모두 그때의 사람들이다. 지금부터 50년 전만해도 군 생활, 배고파 짬밥 통에도 밥이 없었다. 부족한 배식에 밥알 하나도 남김이 없었다. 어디 어느 곳에서나 배부르게 먹는 것이 최고의 만족이었다. 최빈국 농업국가에서 1970년대 공업입국이 되고, 새마을 정신으로 전 국민이 잘살기 운동을 하면서 앞만 보고 뛰어든 국민들의 단합과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번영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은 시대의 흐름이 아니라 월남 전쟁에 파병을 하고 대일청구권의 종자돈으로 경부고속도로를 개통하고 중화학 공업에 투자하여 오늘날의 공업 기틀을 이루어낸 결과인 것이다.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 시대, 국민교육헌장의 소질개발강조, 벤처기업육성, 유망 중소기업선정, 창업을 통한 경제 혁신을 이끌어갈 창조경제시대, 무역을 통한 동반성장의 시대, IT와 우주개발시대, 특허권시대로, 신기술 신 의술 신과학이 미래 경쟁의 무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무한경쟁의 지구촌 경제 영토는 산업금융과 금융무기가 지축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품질소비시대, 가격소비시대, 문화소비시대, 건강소비시대가 관광인간물류로 경제 중심이 흐르고 있다. 금전만능주의가 몰고 온 가치의 혼돈은 복지의 멍에로 힘겨워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신의 시대가 신뢰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인륜의 가치까지도 혼란스럽게 하고 있음이다. 근로실업보다 더 무서운 고학력실업은 빈부격차의 갈등에서 무섭게 금융자본의 얼굴로 부동산 거품으로 사람의 삶터를 몰락시키면서 공멸의 위험에 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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