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마음가짐에서!
건강 100세! 마음가짐에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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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렬/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100세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100세 이상의 인구는 1836명으로 2005년에 비해 91.1% 늘었다고 한다. 유엔(UN)도 평균 수명이 100세에 근접하는 이른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국이 심각한 고령화 문제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인류는 호모 헌드레드 시대를 처음 맞게 되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은 없어 보인다. 평균 수명 80세 시대에 맞춰진 국가와 사회 시스템을 100세 시대에 맞도록 수정하여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과 노르웨이 등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생활고로 매년 4000여명씩 자살한다는 보도는 남의 일 같지 않다. 평균 수명이 100세가 아닌 건강 수명이 100세라면 걱정은 좀 덜하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수명 연장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전문가들이 밝혀낸 건강 100세의 장수 비결 중 그 두 번째는 바로 ‘낙천적인 성격’이다. ‘낙천(樂天)’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운명이나 처지를 천명(天命)으로 알고 만족하는 일 혹은 세상이나 인생을 즐겁고 좋게 생각하는 일’로 정의된다. 따라서 ‘낙천적인 성격’이라는 것은 ‘모든 일은 밝고 희망적인 방향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 정도가 될 것이다. 흔히 말하는 긍정적인 성격이다. 그런데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이러한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어렸을 때부터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만들고 다듬어 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마음가짐은 현대인에 있어서 건강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트레스(stress)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으로서 건강 유지 및 증진을 통한 수명 연장에 결정적인 도움이 됨은 물론 암을 비롯한 질병치료에서도 의료적인 기술보다 환자 자신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낙천적인 성격은 세상과 사물을 어떻게 보느냐는 마음가짐에서부터 비롯되어진다. 따라서 모든 상황과 사람들의 행동을 가장 좋게 생각한다든지, 항상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노력 등으로 길러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반대는 ‘비관적인 성격’이다. 비관적이고 자포자기적인 성격은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자살과 범죄로 이어지게 되어 건강한 사회를 저해하게 된다. 요즘 방송에 자주 거론되는 ‘묻지마 범죄’의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비관적인 성격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아무른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는 행동이나 범죄는 자제되고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 이러한 비관적인 성격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점점 더 심해져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는 주는 것이다.
이밖에도 장수(長壽)를 위한 또 다른 마음가짐에는 화(火)를 내지 않는 것이다. 사물은 물론 상대방이나 자신에게 성을 내지 않음이다. 성을 낸다는 것은 결국 어떤 상황이나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노여움과 언짢음의 표현이다. 따라서 성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자신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가짐은 건강하고 행복한 행동으로 연결되어 더욱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게 된다. 바로 화엄경 법구(法句)인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처럼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되기에 올바른 마음가짐이 건강 100세 장수를 위한 시작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가 생각난다. 어느 청년이 장수 비결을 찾기 위해서 장수 마을에 가서 105세 할아버지를 만났다.
“할아버지! 장수 비결이 뭐예요?”, 답이 참 걸작이다. “안 죽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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