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 연회(宴會)를 베풀어 빚을 갚고 거목(巨木)의 모습으로 넉넉하여라!-下
고희(古稀) 연회(宴會)를 베풀어 빚을 갚고 거목(巨木)의 모습으로 넉넉하여라!-下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2.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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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걸/울산 새부산 콘크리트 회장·한국문인협회 회원

높은 눈높이의 품격경제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남녀부동석의 유교적 훈계는 남녀동석의 사교가 당연한 풍습도 지나고 이제 여성도 성씨를 물려주며 나아가 여성상위시대가 도래하였다.

세계 곳곳에 여성 지도자가 더 존경스러운 파워 여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미 여성의 선택권이 보편화된 결혼문화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의하여 동남아 여성들이 한국의 남성과 결혼하는 일이 현실화 되고 보니 단일민족의 시대도 끝이 났다. 운명적으로 다민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독신자시대에 부모님들의 현실적인 실망에 자식이 아니라 애물단지이다. 해외 유학파 박사도 취업 없이는 결혼이 불가능하다. 모두 대학을 다 나온 학사 석사 박사의 고급 일자리가 세계 어느 나라에 있을까! 연구 기술개발 창업으로 흡수해야 하는데 능력위주의 시대적 요구에 모두 적격자가 될 수 없다. 생산직에는 급료 수준이 낮아 공무원과 대기업 국영기업체 등의 고급 일자리는 한정되어있고 젊은이들의 근면, 자립정신을 이끌어내는 사회적 합의와 임금의 평준화사고의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천국이요, 그들의 인생무대가 되어버렸다.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하고 양친이 화목한 가정 이루어 낳아주고 길러주고 시집장가 보내준 은혜스러움에 자식들이 힘을 모아 칠순잔치 고희연은 정말 소중하고 보람된 일이다. 부모님세대에 서로 맺어진 인간관계로 지금까지 살아온 고마움에 감사하고 마음 빚, 성원 빚, 격려의 우애에 대한 답례인사를 하는 부모님의 모습은 인간 삶의 승리이며 한 인간의 역사이다.

친구 벗이며 사회지도층의 선후배며, 가족친지 종친이 모두 모여 찬사를 보내고 남은여생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천수를 다하도록 박수를 친다. 가화만사성이요 자수성가한 부모님의 삶의 경륜철학은 만고의 진리이다. 자식이 부모님께 올리는 상서 또한 어버이의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나니 부모자식간의 희로애락이 동반되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손녀들의 축가 또한 내리사랑의 꽃이 핀 풍악이다. 참석한 내빈 또한 눈시울이 뜨거우니 우러러 설한풍을 이기고 우뚝 선 거목의 넉넉함에 그 그늘에 많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으리라.

70년의 성상에 태풍 비바람에 꿋꿋하게 뿌리내린 인고의 그 세월이 얼마던가? 조실부모한 어려운 가정에 시집을 와서 내조를 하고 자식을 잘 키워 입신하기까지 묵묵히 고생한 어머님의 노고 또한 더 없는 희생이 있었으리라.

어린아이를 업고 무거운 짐까지 이고 허리가 휘도록 고생하신 과거는 오늘의 영광의 꽃을 피우기까지 뻐꾸기도 울고 소쩍새도 울었으며 백합도 피고 국화도 피웠으리라.

손자손녀의 꽃다발은 무지개 빛깔보다 더 고운 혈육의 대물림이다.

고희는 아름다운 황혼의 놀빛이다. 석양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영혼의 춤이다. 높고 낮음도 없음이요 귀하고 천한 것도 없음이요 노여움도 웃음도 모두 구름의 조화와 같은 것이다. 모두 비우고 마음 빚을 갚기 위하여 양보하고 어수룩하게 살며 옛 친구만나면 술 한 잔과 음식을 사주고 불가에서 사람을 부처라 하듯이 사람을 위해 베풀며 나눔을 하구려. 많이 뿌리고 덕을 쌓으며 여유로운 돈이 있으면 결손아이들이나 도와주렴. 이제 더 낮은 곳으로 날려가는 낙엽처럼 가벼이 살며 만인을 위한 거름이 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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