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항공산업 세계화 기틀 마련
경남항공산업 세계화 기틀 마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8.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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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래/한국폴리텍대학
항공학과 교수
항공우주산업의 메카 경남 사천에서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제7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가 열린다. 경상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동 주최로 이루어지는‘사천비상 - 항공우주의 꿈! 우리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는 이번 엑스포는 첫날인 22일 저녁 열림행사(축하공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에어쇼, 항공대회, 항공인의 밤, 산업체관, 대학홍보관, 채용박람회, 심포지엄, 각종 항공문화 이벤트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에어쇼에서는 일본 최상급 곡예 파일럿 선두 주자로 알려진 요시히데 무로야가 한국을 전격 방문할 예정이어서 더욱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시히데 무로야는 22세에 일본 글라이더 선수권 대회에 참가, 3위를 획득하고 매년 15회 이상의 에어쇼에 참가해 현재 140회 이상의 경험을 갖춘 세계 최정상급 곡예비행사이다. 그가 비행할 ‘Extra-300S’는 독일산으로 탄소 섬유 복합 소재 유리 섬유 스킨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곡예용 항공기 중 하나다. 그는 다양한 대회에서의 입상경험, 에어쇼 경험을 갖춘 프로 비행사인 만큼 현란하고 아름다운 에어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삼천포 대교 인근에서 펼쳐질 해양에어쇼를 계획해 한국의 수려한 남해안 풍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색 에어쇼를 TV에서가 아닌 직접 관람객들에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또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도 엑스포를 방문해 환상적인 묘기를 선보인다. 올해는 사천에서 개발된 국산항공기 T-50B 8대로 새로운 기동력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타 지역 축제, 작은 비행장에서는 선보일 수 없는 1시간이 넘는 완벽한 시범을 지상에서 공중까지 환상적인 에어쇼를 선보인다.
엑스포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바로 관광 에어택시(air-taxi). 관광에어택시는 항공기로 관광투어를 한다는 것에서 나온  관광비행과 내가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장소, 시간에 할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에어택시라는 말이 합쳐서 만들어진 말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인 만큼 이번 엑스포에서 남해안 바다와 섬을 비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에어택시 시범행사를 통하여 아름다운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하는 하늘관광사업의 한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사랑의 체험비행은 사회배려계층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을 초청하여 공군에서 협조해주는 CN-235 수송기등을 이용하여 비행체험의 기회를 갖는 뜻 깊은 행사도 가진다.
무엇보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 중소항공업체들의 세계화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에서 개발한 고등훈련기 T-50의 해외수출을 시작한 원년으로 단순한 축제행사에서 진일보하여 하늘의 경제화를 실현하기 위해 항공 관련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항공기 부품의 해외 수출 상담과 더불어 해외 투자유치 업무를 지원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엑스포 추진위원회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하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엑스포 기간 중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우주기술의 국가경쟁력 확보와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도모함과 아울러 항공우주비전을 실현하고자 (주)경남테크노파크에서 주최하는 항공우주산업전략 국제심포지엄과 경상대에서 주최하는 국제항공 우주기술 심포지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제7회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는 기존의 보고 즐기는 것을 위주로 하는 항공우주 문화 체험과 경남항공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단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항공중소기업들의 수출기업화의 기반을 다지는 항공산업박람회로 자리매김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가 경남 항공산업 발전과 더불어 도내 항공중소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산업엑스포의 본 모습으로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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