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수요일마다 진주성 생각
문화가 있는 수요일마다 진주성 생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3.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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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진주문화원 문화대학장·한국향토생활문화연구원장
 

어느 유관기관 앞을 지날 무렵 좀 생소한 간판이 세워졌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안내한 간판이다, 매우 호기심이 생길정도로 유심히 관찰하였다, 갑자기 알게 된“문화가 있는 날”안내판. 문화 활동을 가까워 하는 분들과 자주 접하는 필자는 우선 업무를 가까이하는 분들에게 물어 보았으나 명확한 대답을 못 얻어 매우 궁금했으나 정부가 새해부터 문화융성시대를 펼치겠다는 원대한 정책 계획에 우선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즉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시행하는 제도를 발표하여 이 날만은 전국 중요 문화시설을 활인 받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날이며 문화시설의 문턱을 보다 낮추어 모두 국민이 문화가 있는 공간, 문화가 있는 생활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전국 중요 문화시설로 확대하여 무료. 활인 관람. 야간 개방, 문화자리 터 등 문화프로그램의 운영 과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공연장 등 국, 공립 중요 문화시설을 단계적 개방을 확대하여 국민들이 문화 참여에 관심도를 높이는 정책으로 인정된다.

이번 시행에 상설전시, 특별전, 기획전 고궁. 국립예술단 등 운영상 문제, 재정적 문제를 비롯하여 지역별 문화 활동과 운영 여건을 감안한다는 정부 방책이 매우 원대한 계획 하에 제정된 '문화가 있는 날'시행을 환영하는 바이다.

우리들이 흔히 세계적 문화예술도시로 손꼽는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루브르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등 거대한 예술품과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카네기홀 엔 파스 빌딩. 상설뮤지컬 공연 등이 즐비한 곳이라 세계적인 예술문화 관광지로서 뿐만 아니라 세계의 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엄청난 관광의 부를 얻고 있는 프랑스 파리는 서양역사의 기록에 19세기경까지 오늘날처럼 예술문화의 도시가 아니고 환경이 연약한 도시였으나 1916년10월- 1996년 1월까지 프랑스 대통령으로 재임한 미테랑의 정치력 때문이라 한다.

그는 유럽의 정치 경제적 통합을 추진했고 1993년 9월14-16일에 한국을 방문하여 프랑스가 탈취하여 소유한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 측에 반환을 합의한 미테랑 대통령의 지혜로운 그린프로제(grand project)정책을 추진한 결과이다, 파리 전역에 박물관. 미술관 오페라극장 등 세계 사람들이 예술에 익숙 될 만큼 문화시설을 건축하여 사람들의 생활 자체가 문화로 표현시킨 결과의 도시이다.

미국은 1930년 경 대공황을 맞았을 때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경제 뉴딜정책과 뉴욕 전역에 문화 뉴딜정책을 펼쳐 미술, 음악 연극, 작가지원 등 연방미술프로젝트(FAP) 지원 정책을 문화를 통하여 일자리를 창출시키고 경제적 어려움을 문화를 통해 인내하고 위로받아 새 희망을 갔고 새로운 경제 회복에 원동력이 곧 오늘의 변영을 만들었다.

'문화가 있는 날' 멀리 볼 것이 아니라 가까운 잔주 성을 보세요, 진주 사람들이 자랑하는 진주성을 가슴에 손 놓고 반성해야 될 때가 아닌가, 진주성의 역사적 유래는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도시 한 가운데 유일하게 시민들의 휴시 처이고 문화 자체를 누릴 곳이 수원성과 진주성으로 손꼽는다, 수원성은 조선조 정조대왕의 유물로 잘 가꾸어져 있다 반대로 진주성은 진주 천여 년의 역사를 상징할 유물 하나 제대로 정리 아니 되어 있다고 해도 과연 아니다. 역사의 유물은 가꾸고 보존하는데 있지만 유물은 없고 수십만 여 평에 달하는 잔디재배장이 전부, 그 잔디밭마저 시민 공간이 아니다, 누구도 출입을 제한하는 철망울타리에 공무원이 잔디관리원으로 근무한다니 진주시민의 문화 정서가 이 정도 밖에, 역사적 특징의 혼 잃은 진주성 이대로가 좋을 까 반성할 때가 왔다 하겠다.

조상이 남긴 '진주성도'마다 목사. 병사. 12공방을 비롯한 145채 이상의 고택들이 즐비한 그림들 속에 오늘의 잔디밭은 없다.

갑오년부터 매년 한 채의 고택을 복원하는 문화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 진주성이고 '문화가 있는 날' 마다 한번 쯤 생각하는 것도 문화도시 진주를 만들어가는 기반석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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