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회복지 체계적으로 정비·발전시키겠다"
"의료·사회복지 체계적으로 정비·발전시키겠다"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08.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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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진주 한일병원 원장 대담

▲ 김영태 진주 한일병원 원장 (오른쪽)과 황인태 본사 회장이 28일 오후 본사에서 대담을 가지고 있다.

△출마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의사를 해보면 정말 좋은 직업이다. 싫은 소리, 성낼 필요가 없다. 실력이 없어서 만족하지 못하지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족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일들을 위해서는 의사라는 직업이 한계가 많다.
나는 의료분야에서 종사해 왔고 사회복지분야의 사업을 해 왔다. 그런데 이런 것들의 많은 부분들이 불합리하다. 낭비적인 요소도 많다.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 분야를 아는 사람이 가야한다. 진주도 의료분야가 발전된 지역이다. 진주의 이 발전된 의료 인프라를 가지고 할 일이 많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니 일을 추진해 나갈 수가 없다. 진주가 갖고 있는 의료분야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엄청난 일들을 해 나갈 수가 있다. 진주가 가장 필요로 하는 일자리 창출도 의료분야를 활용할 경우 더 쉬운 방법으로 현실성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 의료분야와 사회복지분야에서 30년간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 진주가 가지고 있는 이 소중한 의료분야의 인프라를 활용해 진주를 세계적인 의료도시로 만들어 가고 싶다.

진주는 의료인프라가 발전된 도시

△진주가 의료인프라가 발전된 도시인가?
-그렇다. 인프라만 발전된 것이 아니라 환경도 앞으로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 좋다. 진주는 설해나 풍수해가 없다. 그래서 노인들이 와서 치료받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다. 의료산업을 발전시키면 진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어릴 때 꿈이 정치였나?
 -어릴 때 꿈 중의 하나였다. 어릴 때 존경한 사람을 보면 정치인들이 많다. 물론 슈바이처도 존경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의과대학을 갔다. 그러나 존경한 사람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남미의 혁명아 체게바라 존F케네디등 이었다. 그런 것을 보면 어릴 적부터 정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왜 슈바이처의 길을 가지 않았나?
 -결혼을 일찍 하게 됐다. 그래서 아이들이 일찍 생겼는데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슈바이처의 길을 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30년간 의사생활을 하면서 정말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살지는 못한 것 같다. 미련이 많이 남고 가지 못한 아쉬움이 정치의 길로 이끄는 것 같다. 정치에 발을 디디면서 정치가 그런 꿈을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권력을 쫓는 것 아닌가?
-누가 정치인을 존경하나. 그리고 국회의원이 무슨 권력이 있나? 중앙정치에서는 모르겠지만 지방에서는 권력을 부릴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이미 시민의 권리의식이 많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의 정치인들이 가지던 권력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라는 생각이다.

의사는 좋은 직업 그러나 한계도 많아

△의사가 요즈음은 정치인이 되는 사람도 드물고 정치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도 드물다.
-아마도 의사가 정치인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서 의사들이 정치 쪽으로 진출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현역의원으로서는 마산의 안홍준 의원이 있고 의협회장을 한 신상철 의원이 있다. 정치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의사가 결단력이 부족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배운 사람이다 보니 행동할 때 과감하지 못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정당의 입장에서 보면 별로 써 먹을 때가 없는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정당은 행동대원도 필요하고 충성파도 필요한 법인데 이런 점에서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안에서 반대하지 않았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뜻대로 해 본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가족회의를 열어서 의견을 물었더니 한사람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 다만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의 상처를 받지 말라” 고 가족들이 당부했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부인의 부담이 클 텐데
-평생을 남 앞에 서보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잘 극복하리라 생각한다.
△어느 당으로 출마하나?
-현재 한나라당 당원이고 재정위원이다. 한나라당으로 출마한다.
△지역구는 어디인가?
-진주 을이다.
△김재경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데 경쟁자가 됐다
-고등학교로 보면 후배인데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재경 가장 강력한 경쟁자

△김재경 의원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모난 데가 없고 성품이 온화하다. 성실한 게 장점인 것 같다.
△그런데 왜 김재경 의원이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지금은 진주를 위해서나 전체 정치를 위해서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나라당을 위해서도 정치를 위해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는 김재경 의원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
-김재경 의원이다.
△진주 을은 야권의 지지율이 높은 곳이다. 강병기 부지사도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데
-강병기 부지사를 두 번 만나 봤는데 성품이나 모습으로 봐서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인지도 조사는 해 봤나?
-해 봤다.
△얼마가 나오던가?
-밝히기는 어려운데 한일병원 원장으로 물으면 많이 나오고 김영태 개인을 물으면 별로 안 나온다.
△그것은 개인 인지도가 아니라 한일병원 인지도 아닌가?
-그런 것  같다. 개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창희 시장의 후원회장이었다. 이 시장이 돕나?
-전혀 아니다. 그분의 성품으로 보아서 누굴 도와주고 할 사람이 아니다. 공정하게 할 사람이다. 또 공인이기 때문에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장과 출마를 상의는 했나?
-상의하지 않았다.
△그럼 이 시장에게 출마 사실을 직접 말했나?
-말하지 않았다.
△그럼 이시장이 모르나?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럼 진주 갑의 최구식 의원과는 경쟁관계가 아닌데 최 의원과는 같은 한라당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역할을 설정할 것인가?
-최 의원과는 초등, 중등, 고등학교 동문이다. 참으로 드문 인연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치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거나 한 적은 없다.

이창희 시장 공정한 역할 할 것

△진주는 무엇이 문제인가?
-일자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
△누구나 하는 말 아닌가? 복안이 있나?
-진주에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이 37개에 불과하다. 학교와 관공서를 뺀 수치이다. 그런데 제가 경영하는 한일병원 종업원이 180명이다. 물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선 기업이 유치되어야 한다. 그런데 진주 사람들이 못 보는 것이 있다. 진주는 의료 인프라가 잘 된 지역이다. 이 인프라를 활용해 의료도시를 만든다면 적지 않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앞으로 고령인구시대를 맞아 의료서비스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진주의 의료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다면 외국인 의료관광을 유치할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의료산업을 아는 제가 일자리 창출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본인의 이념성향은 무엇인가?
 -꼭 집어서 얘기하라면 보수라고 말할 수 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생각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선별적 복지가 맞다고 생각한다.
△김두관 지사의 무료틀니에 대한 생각은?
-무료틀니는 사실상 무료사업이 아니다. 너무 정치적으로 과다 선전된 것이다. 일부 부담을 한다. 무료는 곤란하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최소한의 부담으로 하는 것이 맞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욕을 들어도 국회의원을 할 것인가?
-옳다고 하는 일을 하면서 욕을 듣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먼 후에 옳은 일이라고 판단되면 욕을 들어도 하겠다.

나는 욕심쟁이 집요한 면 있다

△본인은 욕심쟁이인가?
-욕심쟁이이다. 욕심이 많기 때문에 일도 정치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집요한 사람인가?
-집요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달라.
-예전에 ‘디스커스’란 물고기를 키운적이 있다. 그런데 이 물고기가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물고기였다. 일본 보따리 상을 통해 산것이었다. 그래서 키우는 법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에 부탁해 일본책을 샀고 미국의 지인에게 부탁해 미국책을 사고 독일의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해 독일책까지 샀다. 이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일본어 공부까지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초로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번식을 시켜놨더니 병원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사기 원하는 사람이 있는 데 팔거냐고. 그래서 팔았다. 관심이 있는 분야에는 시작하면 끝장을 본다.

△본인은 엘리트인가?
-엘리트라고 보기는 그렇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잘했다. 금성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전교회장을 했다. 중학교는 진주중학을 다녔는데 별로였고 고등학교는 공부를 잘했다. 고등학교 때도 전교회장을 했다. 성적도 좋았는데 부산대 의과대학을 간 것은 집안사정 때문이었다.
△학교 다닐 때 전교회장을 할 정도이면 리더 쉽이 있는 것 아닌가?
-리더쉽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그렇고 관운이 있었던 것 같다.
△군대는 갔다 왔나?
-못갔다. 레디던트 시절에 과로로 간을 다쳤다. 이로인해 군대를 가지 못했다.
△아이들은?
-큰애는 31살인데 호주에서 회사 다니고 있고 작은애는 딸인데 25살이다. 호주 시드니 의대를 다닌다.
△호주와 무슨 인연이 있나?
-그런 것은 아니고 호주로 유학을 가게 돼서 그렇게 됐다.

진주고 전교 학생회장 자부심

△직원들이 본인을 뭐라고 평가하나?
-쫀쫀하다고 평가한다. 부정적인 용어이지만 매사에 엄격하고 철저해서 그렇게 평가하는 것 같다.
△부모님은?
-아버님은 8순이시고 어머님은 4년전에 돌아가셨다.
△처갓댁은?
-장인어른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양윤식 전 상공회의소 회장이다.
△장인어른이 이번에 권유했나?
-그렇지 않다.
△장인어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전에 말씀드렸더니 열심히 하라고 했다.
△장인어른이 선거운동을 하실건가?
-그렇지 않을 것 같다.
△형제들은?
-3남2녀인데 제가 장남이다. 모두들 타지에 살고 있고 타지사람들과 결혼해 선거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가문이 선거에 큰 도움은 안되겠다.
-요즈음 가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나? 저의 경우 가문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향은 어디인가?
-태어나기는 거창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진주에서 자랐다. 금성초등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해 졸업했다. 본적은 진주시 상봉동 937번지이다.
△출마하면 한일병원은 어떻게 하나?
-한일병원은 후배들에게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했다. 이미 다 완료됐고 절차만 남았다.
△평생 키워 온 병원인데 섭섭하지 않나?
-일을 하려면 때로는 모질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한일병원은 이제 저하고는 완전히 이별이다. 완전히 나를 던져서 국가와 진주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그럼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다른 길을 모색해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경남일보를 경영했던 김흥치 회장이 의사 일을 계속했더라면 훨씬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경우는 어떤가?
- 김흥치 선배님은 선친의 유훈에 의해 신문사를 경영했던 것이고 저의 경우는 저의 결단에 의해 정치에 도전하는 것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김흥치 선배님이 의사 일을 하셨더라면 큰 업적을 남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제가 결단해서 정치를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즐겁다.
△재산은 얼마인가?
-신고할 것인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숨겼다고 생각할 정도로 적다. 그동안 많이 썼다.
△주로 어디에 썼나?
-한일병원을 키우는 데 많이 썼다. 또 사회복지법인과 노인병원등을 만드는데도 많이 썼다.
△국회의원에 떨어지면 시장에 출마하나?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시장은 나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창희 시장에 대한 러브콜(love call ) 아닌가?
-그런 것이 아니고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만 시장 직에 도전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 김영태 진주 한일병원 원장
김영태 원장 주요이력
1957년 진주생

학력
금성초등학교졸업
진주중학교 졸업
진주고등학교 졸업(1975년 진고 45회)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박사
직업경력
진주의료원 신경외과 과장
진주 한일병원 신경외과 과장/원장
주요 사회경력
공군교육사령부 의무자문관(현)
진주시 의사회 회장
진주 교도소 교정위원(현)
진주 지방법원 조정위원(현)
사회복지법인 한일복지재단 이사장(현)
한나라당 재정위원(현)
한국자유총연맹 진주지회장(현)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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