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이야기
비타민 이야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3.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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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상/경남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

건강기능성 식품 중 비티민의 비중이 높다. 비타민은 조금만 있어도 효과를 나타내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비타민은 특정의 결핍증을 방어하기 위해 소량만 있어도 효과를 나타낸다.


비타민은 동물과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데, 식물은 필요한 모든 비타민을 자체적으로 합성하지만 동물은 그러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비타민 C를 인간은 합성할 수 없다.

따라서 비타민이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거나 또는 신진대사에서 필요한 만큼 대응해서 빠르게 만들지 못하므로 반드시 외부로 부터 공급을 받아야만 한다. 예외적으로 비타민 D는 광선에 의해서 체내 피하조직에서 합성될 수 있고, 나이아신과 비타민 K, 비오틴 등도 체내에서 생성된다.

식품 재료에는 소량의 비타민이 존재하지만 한가지 식품에 모든 종류의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어떤 식품이든 한가지 이상의 비타민은 존재한다. 신체 조직의 기능과 성장 및 유지를 위해서 아주 적은 양이 필요한 유기물질이다. 비타민 자체는 체내에서 에너지를 내지는 않지만 이를 생성하기 위한 화학반응을 도와준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비타민 제품은 식품에서 분리 정제한 것이다. 화학적으로 합성한 경우도 체내에서는 같은 효과를 주는 유기물질이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정제된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식품의 섭취로부터 필요량을 충족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다양한 식품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들 이외에도 인간을 이롭게 하는 물질들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타민 중 권장량보다 많은 양을 투여하면 질병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부작용의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이아신은 어떤 사람에게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과량의 경우 얼굴의 화끈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비타민 E, 비타민 B6, 나이아신은 권장량의 50~100배 섭취시, 비타민 A와 D는 5~10배인 경우 독성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임산부는 정제 비타민을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비타민에는 물에 녹아서 신장을 통해 잘 배설되는 수용성의 것이 있다. 또한 지방에 잘 용해되어 체외로 쉽게 배설이 안 되고, 간이나 다른 조직에 축적되어 독성을 나타내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구분한다.

지용성 비타민(A,D,E,K)은 지방과 같이 약 40~90% 흡수되며, 혈액에서 지단백과 같이 운반되어 간 조직으로 돌아가 저장되기도 하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비타민 A는 ▲시각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점액을 분비하여 세포막의 건강을 유지한다 ▲결핍되면 면역기능이 약하여 감염에 약하다 ▲성장과 발달에 관여하고 항암효과가 있다.

카로틴(carotene)은 비티민A 전구체로서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채소 및 과일에 풍부한 카로틴은 항산화 작용 때문에 암과 그 외의 만성 질병에 대한 위험도를 낮춘다. 녹황색 채소에 많은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에 있는 라이코펜은 좋은 항산화제이므로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항암효과에 대해서는 확정할 수 없다.

동물의 간, 어유, 달걀, 마아가린, 당근, 시금치, 호박, 깻잎, 토마토, 파파야, 살구 등의 주로 진한 녹색이나 주홍색을 띤 채소와 과일에 카로틴이 많다.

비타민A는 과량 섭취하면 골격과 근육에 통증이 오고 입맛이 없고, 두통과 머리털이 빠지며, 간이 커지고, 구토가 나지만 중단하면 서서히 문제가 해결된다. 지속적으로 과량 섭취하면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로틴은 고량이라도 쉽게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비타민A는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세포활성도를 변화시켜 주름과 거친 피부를 줄이고, 검은 접을 탈색해 주며, 더욱 부드러운 감촉을 준다. 경구용의 여드름 치료약을 과량 투여하면 독성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는 태아가 기형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미량으로 식품에 존재하는 물질은 적게 섭취하라고 그렇게 존재하는 것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도 과유불급이다.

23년 전 3월 백년가약을 맺은 내자께 이번에는 인체 세포의 활발한 생명활동을 위해 신선한 식품 비타민을 선물하려고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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