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청춘이라 생각합니까”
“아직 청춘이라 생각합니까”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1.08.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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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서 안철수.박경철‘청춘콘서트’ 성황

▲ 지난 28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청춘콘서트가 열렸다. 안철수교수와 박경철원장이 대담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오후 3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청춘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시간이 다가오자 관람석 통로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다. 김제동이 무대로 나왔다.
“사람들이 왜 웃는지 아십니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을 때 웃음이 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넘어지면 아무도 웃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은지 걱정을 하지요. 하지만 정치인이나 유명인사가 걷다가 넘어지면 웃음이 납니다. 왜냐, 전혀 예상했던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김제동의 재담은 1시간 정도 진행됐다.
4시쯤 자원봉사자와 안철수 교수, 박경철 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간단한 OX 퀴즈가 시작됐다.
“나는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쉬웠다”라고 질문하자 두 사람 모두 X로 자리를 옮겼다.
“나는 일탈을 경험해 본적이 있다”라고 질문하자 여전히 X에 자리를 지켰다. 
“나는 아직도 청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질문하자 두 분 모두 O로 자리를 옮겼다.
두 사람은 동그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그리고 대담(?)이 시작됐다.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의사를 왜 그만 두셨습니까” 박 원장이 질문하자 “사회에 대한 부재의식이 있었어요. 제가 27년 동안 학교를 다녔는데 사회에 기여한 것이 없더라구요. 의대생활 할 때는 의료봉사를 했어요. 대학원 들어가서는 시간이 없어서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해서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백신 개발을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대하고 난 후였어요. 그 사이 바이러스 종류가 늘어난 거예요. 두 가지일을 같이 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 당시 의사는 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았지만 바이러스 백신 쪽에는 제가 빠지면 안되겠더라구요”라고 안 교수가 답했다.
대담은 5시 30분까지 가치관의 중요성, 선한자들의 침묵에 대한 문제점, 목적이 아니라 과정의 중요성,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멘토와 롤모델 등 다양한 주제로 이어졌다. 5시에 끝나야할 행사는 계획보다 30분이 초과됐고 “멀리 진주까지 왔는데 발걸음을 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박 원장이 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대담을 끝으로 관람객의 문자질문에 대한 답변의 시간을 30분 가졌고 마지막으로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 원장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수철의 '젊은 그대’를 부르면서 ‘청춘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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