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 전설이 서린 영지
경주 토함산 전설이 서린 영지
  • 한송학기자
  • 승인 2014.03.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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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해 풍경과 어우려진 일출 장관

 
천년고도 경주에서 가장 큰 산인 토함산은 신라의 얼이 깃든 영산, 호국의 염원을 담은 진산으로 신성시 되어 왔다. 오악은 신라 때 하늘이나 산신에게 제를 지낸 5개 영산을 말한다. 토함산을 흔히 동악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악 중 동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토함산이라 이름 붙여진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해온다. 하나는 바닷가 근처에 위치해 안개가 자주 끼고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구름을 삼키고 토하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고 또 하나는 신라 4대왕인 탈해왕의 이름에서 연유됐다는 설이다.

토함산은 부처님을 모시고 있던 불교의 성지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와 석굴암이 자리 잡은 그 자체로 거대한 하나의 유적지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불국사 일주문 앞 석굴암 기념품 매점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이어져있다. 정상에 서면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이 서린 영지며 보문호와 덕동호를 비롯해 멀리 문무왕 수중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도 굽어보인다.

또한 토함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동해, 감포 앞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진 수평선 구름 사이에서 서서히 붉은 빛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배경색을 미리 깔고 자신의 모습을 서서히 토해내는 아름다운 조화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토함산은 말 그대로 안개와 구름을 내뿜고, 품는 산이다. 토함산에서는 안개와 구름이 연출하는 변화무쌍한 신비를 볼 수 있다. 수없이 이어진 산 봉오리에 옅은 운무가 끼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고, 어쩔 때는 수평선 멀리 운무가 깔려 하늘 끝에 닿기도 하며, 때로는 눈앞에 운무가 죄다 사라지고 동해의 푸른 물결이 손짓해 부를 만큼 가까이서 출렁인다.

토함산 석굴암에서의 해맞이는 예부터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왔던 절경 중 하나인데,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면서도 소망을 담는 우리는 늘 새로운 것을 쫒으려는 꿈이 있기 때문이며 오늘보다는 내일에 희망을 걸고 저마다 마음속으로 품은 꿈을 솟아오르는 해에 담아보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토함산 성화 채화지는 석굴암 일주문에서 토함산 정상을 500미터 앞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주시 모습 중 가운데 보이는 저수지가 경주시 하동에 위치한 하동지이며 그 바로 왼편의 오밀조밀 건물이 보이는 곳이 불국사역이고, 뒤편으로 보이는 높은 산이 해발 531m의 마석산이다.

성화 채화지는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는데 하단에는 바위가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돌 제단, 상단에는 성화대가 세워져 있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전국적인 중요행사에는 대부분 강화도의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하지만 경상북도를 비롯한 영남지방의 지역행사에는 대부분 이곳 토함산 성화채화지에서 채화 행사가 치러진다.

◆불국사 신라 민족혼의 결정
삼국 통일 이후 신라인들은 신라가 곧 불국토라는 강한 자부심, 또는 불국토를 신라땅에 구현하고자 하는 염원이 간절했다.

이와 같은 신라인의 강한 신앙심은 발달한 과학 기술과 뛰어난 건축술, 예술적 감수성에 힘입어 현실화되었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불국사이다.

그중에서도 석가탑과 다보탑은 단연 불국사 건축의 백미로 단아한 석가탑과 화려한 다보탑의 모습은 “불국사 사상과 예술의 정수요, 불교의 이념을 구현시키고자 노력한 신라 민족혼의 결정”으로 찬미 되고 있다.

또한, 토함산 정상부에 있는 석굴암은 전체적인 설계와 공간 배치에서 수학적인 비례 배분과 과학적인 자연통풍, 온도 및 습기 조절, 예술적인 모든 조각의 완성도, 불교 사상에 근거한 설계 등 수리학과 기하학, 건축학, 예술, 종교적 안목과 높은 과학기술이 총체적으로 결합, 완성된 작품으로서 세계도 그 우수성을 인정하여 1995년 불국사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자료제공=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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