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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생각 나는 사람김수경/다움생식회장·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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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8  15: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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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진단을 받았는데 암 덩어리가 12cm나 되어 수술을 못하고 혈관 조영술이라는 치료를 받던 환자를 만난 적이 있다. 잔여 수명 역시 6개월 정도라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늘 이 지면을 통해 설명하였듯이 암이라는 것은 내 몸 안에 나 아닌 다른 나를 만들어 또 다른 내가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명해 주고, 이런 결과를 만든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암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암 종류에 따라 20여년에 걸쳐 만들어 지는 것도 있는 것이니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자기 자신이 지난 세월을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완전히 성찰하고 잘못된 삶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정확하게 반성하고 180도 U-Turn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먹을거리를 바꿔볼 것을 권한 것은 물론이다.
생식을 중심으로 엽록소를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는데 봄에는 들에 나는 모든 나물들이 엽록소의 보고이니 옛날부터 즐겨 먹던 봄나물들을 많이 채취하여 녹즙이나 나물로 먹어보라고 했다. 씨눈이 참 좋으니 현미를 생쌀로 오래 씹어 먹으며 몸을 따뜻하게 할 것도 권했다.

병원에서 6개월 정도 산다고 했으니 6개월 이상만 살면 본전은 되는 것 아니냐면서 마음 편하게 살다보면 그것이 바로 원래의 나를 찾는 방법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 줬더니, 이 분이 얼마나 삶의 의지가 강했던지 화식은 전혀 안하고 생식만 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 어머니가 들판을 누비며 뜯어온 나물 종류로 녹즙을 만들어 마시고 거기에 그 어머니가 현미 씨눈을 바늘로 하나하나 파서 씨눈을 하루에 한 숟가락씩 먹으면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6개월이 지나고 3년이 지난 다음 12cm의 암 덩어리가 500원 짜리 동전만 하게 줄어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의 봄나물은 허기를 달래는 구황식물이었다. 가을에 농사지어 저장했던 곡식이 다음해 보리 수확이 될 때까지 남아있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기에 붙여진 이름이 보릿고개인 것이다. 이때 들판의 각종 나물들이 식량노릇을 대신 해 주었기에 봄나물들은 참 귀한 존재였었는데 지금은 그러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건강식품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농경문화 속에서 역사를 이어왔다. 농사를 지으려면 물 관리, 비배(肥培)관리, 종자관리, 온도관리 등이 필요한데 이 모든 것들을 자연 상태에서 그대로 얻어 쓰려 했던 농경문화에서는 필요한 만큼의 농산물을 얻기가 쉽지 않았기에 많은 고생들을 해 왔었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과거사이다. 그러나 아무리 먹을거리가 흔한 세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봄의 들판에서 새 생명으로 싹을 틔우는 봄 나물들은 그 어떤 식품보다 태양에너지를 듬뿍 담은 생명의 양식이 되고 있다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다. 봄이 되면 생식과 봄나물을 가지고 12cm의 암 덩어리를 스스로 녹여 없애고 지금도 경기도 산본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그 분. 강 목사님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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