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보다 위험한 봄철 졸음운전
음주운전보다 위험한 봄철 졸음운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3.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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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근/진주경찰서 진양호지구대 팀장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전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운전 중에 몸도 나른해져 졸음을 참지 못하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음주운전은 평소보다 판단력과 반사신경을 떨어지게 한다. 반면 졸음운전은 인지능력과 대응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운전 중 순간적으로 운전자가 없는(무운전자) 상태가 되어 자동차를 통제하지 못하게 되어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든 운전자가 졸음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일부러 졸음운전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부득이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으니 운전하기 전 충분한 휴식이 필수임을 명심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운전 중 약 2~3초만 졸아도 시속 100Km 속도로 달리는 차는 약 100m 이상을 진행하게 되어 순간적으로 도로를 이탈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여 충돌하는 등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위험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망사고 원인 중 1위는 졸음운전이라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명심해야 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사고 치사율은 15.5로 교통사고 전체 치사율 2.4보다 6배 이상 높다는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와 졸음운전은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17%의 만취상태로 음주운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는 졸음운전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봄철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전자의 적절한 휴식이 가장 중요하며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여유를 갖고 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거나 음료를 한잔하는 것도 짧은 시간은 효과가 있다. 대낮에 앞서가는 차량이 지그재그 운행을 하면 십중팔구 졸음운전이므로 부드럽게 크락션을 울려주어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것도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목적지가 어디든 간에 차량을 운전하다가 졸음이 오면 괜찮겠지 하며 계속 운전하지 말고 적당한 장소에 차량을 세우고 찬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체조를 한 후 정신을 가다듬고 운전해야 할 것이다. 봄철 오후 시간대에 운전을 할 때는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등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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