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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은 그 사람보다 나를 해친다김상준/제2사회부 부국장(합천)
합천/김상준기자  |  news@gn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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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7  14: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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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그가 사용하는 말에 의해서 그 내면이 드러나고 분류가 되며 그 위치가 정해진다'는 경구가 있다. 필자가 취재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의 과거가 보이고 그 사람의 미래가 떠오른다. 말이 그토록 중요한지라 선현들도 말에 대한 말을 수없이 남겼다. 말을 모두 기억하지 못해도 우리가 깨닫는 것은, 침묵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때와 장소에 맞는 말을 한다는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또는 성장하면서 넌 참 예뻐, 좋은 사람이 될 거야,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사람은 그 사람의 의식 속에 긍정의 힘이 자리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한 사람은 긍정의 파동이 심신에 채색되어 인생 전체가 긍정적인 삶이 전개된다고 한다.
반면에 태어날 때 또는 성장하면서 넌 안 돼, 나쁜 놈, 왜 그리 지지리도 못 났느냐 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사람은 그 사람의 의식 속에 부정의 힘이 자리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한 사람은 마이너스의 파동이 심신에 채색되어 부정적인 삶이 전개된다고 한다.

말은 인격이고 성품이다. 모르면 말하지 않으면 중간은 간다는 것도 앞선 세대가 살면서 터득한 지혜다. 성공적인 대화는 단지 말솜씨나 기교의 연마에 있지 않다.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을뿐, 거두고 싶은 말일수록 더 빠르게 퍼져 나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바꾸기 어려운 것도 말하는 버릇이다. 쉽게 얘기하고 던지듯 말하는 것이 익숙한 탓에 자칫 사람들 마음에 상처를 준다.

부모와 배우자, 친구와 직장 동료들로부터 받은 말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덧나고 악화하면서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에 시달린다는 사실이다. 정작 말한 사람은 말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은 일생 그 후유증에 시달린다. 어디서나 가장 아픈 상처는 막말이다. 어려서 들은 욕설과 모욕은 거의 잊어지지 않는다. 잘 못된 말이 새긴 상처는 그 무엇보다 깊다. 거친 언행과 욕설은 우리사회 곳곳에서 만연하고 있다. 공직자와 심지어 국회 사석에서도 듣고 싶지 않은 막말들이 오간다.

뿐만 아니라 교단에서도 그런 표현들이 심심찮게 일어난다.누가 가장먼저 배우겠는가.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하는 어린세대다. 어디서부터 누구로부터 따질 수도 없고 따져야 무익하다. 아이들과 젊은 사람들 앞에서 막말은 절대 말아야 한다.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너희도 싸우라는 가르침이다. 부부가 좋은 말로 부드럽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가정교육이 절반은 성공한다고 한다. 대화의 고수는 달변으로 상대방을 침묵시키지 않고 상대방이 생각하게 하고 말하게 함으로써,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알고 보면 막말은 그 사람보다 나를 더 해치는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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