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피해방지 우리가 책임진다”
“쓰나미 피해방지 우리가 책임진다”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1.08.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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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부만건설, 신개념 방파제 블럭 개발…인명·재산 보호 획기적

▲ 사천시 소재 부만건설은 30일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의 위력을 분산시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신개념 방파제 구축용 ‘SH소파블럭’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석문 대표가 모형 소파블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부만건설 제공

“지진으로 인해 발생되는 쓰나미는 우리가 책임진다”

한 중견 건설업체가 지진 때 발생하는 쓰나미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사천시 소재 부만건설(대표 김석문)로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나미(지진해일)의 위력을 최고 10∼20m의 파고와 수분 이상의 주기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해안으로 밀려오는 해일이나 파도의 힘을 수직과 수평 등 전 방향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방파제 구축용 ‘SH소파블럭’을 개발했다.
이 소파블럭은 파랑의 에너지를 70% 이상 감소시켜 파고는 낮추고 파속을 줄이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지난 4월 특허출연에 이어 구조개선 등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본격 생산 및 제품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H소파블럭은 가로 4m, 세로 2m, 높이 2m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에 지름 20∼80㎝ 크기의 콘크리트 구 10∼15개를 서로 연결한 형태로 방파제를 설치할 때는 바다속에 기초공사를 벌인 뒤 그 위에 SH소파블럭을 서로 연결하면서 시공하는 방법인데, 이 블럭은 설치 현장의 제반 여건에 따라 높이와 너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회사측은 “파도가 밀려오는 외해쪽에는 큰 구를, 내만쪽으로는 작은 구를 각각 설치해 외해에서 밀려오는 해일이나 파도가 구나 구를 연결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부딪치면서 바닷물의 힘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원리”라며 “콘크리트로 된 구 모양은 해일처럼 순간적으로 많은 양의 바닷물이 한꺼번에 밀려와도 전 방향으로 파도의 힘을 분산시키면서 통과시키기 때문에 방파제를 넘는 월파(越波)현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이 방파제는 쓰나미와 같은 강력한 에너지도 40% 이상 줄여 통과시키기 때문에 인명피해나 주택 파괴 등을 줄일 수 있고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1.5∼3배 이상 벌어 준다”며 “세계적 전산 유체역학(CFD) 컨설팅 회사인 씨디어댑코코리아에 쓰나미 구현 해석을 의뢰해 SH블록이 높은 파고에도 안정성과 정온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방파제를 중국과 일본 등 세계 6개국에 특허를 신청해 놓고 있다는 김석문 대표는 “이 소파블럭은 파도가 잔잔한 평상시에는 자연 그대로의 해류흐름이 이뤄지기 때문에 항만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을뿐 아니라 항만 내에 토사 퇴적이나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막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의 방파제로는 현실적으로 막기가 불가능한 쓰나미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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