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로 접어든 농촌에서 고령의 노인들과 야생동물과의 한바탕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환경부에 의하면 최근 4년간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피해액은 616억76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멧돼지 평균서식밀도는 전국의 100㏊당 4.1마리로 적정밀도(1.1마리)를 4배 가까이 웃돌아 이미 임계치를 벗어났으며 천적이 없어 무한번식 중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동물보호단체 등의 반발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른 멧돼지를 적정밀도까지 속아내자는 의견은 번번히 무산되고 있다.
고령의 노인들이 들녘에서 멧돼지의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례가 빈번하고 도심에까지 나타나 인적, 물적 피해를 주고 있는데도 죄 없는 야생동물을 보호하자는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사회의 고령화로 인해 가뜩이나 일손부족으로 고전중인데 거의 모든 농산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야생동물들과 들녘에서 멧돼지를 만나 혼비백산하고 도망쳐오는 노인들을 보는 일은 이제 농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돼버렸다. 죄 없는 야생동물을 보호하자는 의견에 공감한다. 그러나 현재 고령의 농촌노인들이 멧돼지에 의해 중상을 입는가 하면 피땀 흘려 일군 농장이 초토화된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농심은 어떻게 해야 할까.
농촌 노인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게 포화상태에 이른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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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피땀흘려 가꾼 농작물 훼손을을 보면 분통이 터집니다. 남은것은 허탈 뿐입니다. 보상운운 하는데 증명하기도 어렵고 제도 자체도 피해민 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진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