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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경남 농업인 소규모 창업사업장 탐방
아라홍연 고장 함안 연 가공 사업장 '칠백연'함안 연 가공 사업장 '칠백연'
배병일기자  |  loro@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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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3  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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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은 낙동강 지역의 기름진 옥토와 일조가 풍부한 지리적 여건으로 고품질의 연근이 생산된다. 재배면적도 전국 연근재배면적의 약 14%를 차지하는 만큼 출하량도 상당하다. 특히 함안 칠서연근은 물 빠짐이 좋은 사질토에서 재배되어 연근이 차지고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이러한 연근 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친환경 연근과 연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 소규모 창업사업장 칠백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칠백연 사업장은, 남편인 표대수씨는 6만6000㎡ 농장에서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연근농사를 짓고, 모녀지간인 정길순(57)씨와 표정숙(34)씨가 공동으로 연 가공 상품을 생산 판매하는 사업장이다.

처음에는 연근 재배부터 시작했다. 연근재배를 위해 남편 표대수씨가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기술자문을 받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직원들 간식용으로 연근을 조금씩 삶아서 보냈었다. 그러던 중 농업기술센터 담당 지도사 선생님으로부터 정길순씨가 삶은 연근이 특유의 색깔과 깊은 맛이 있어 반응이 좋다면서 연을 활용해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받게 되었다.

   
▲ 연마식품 전경.
연근은 예부터 지혈효과가 좋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고 그 비타민을 녹말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니코틴 해독작용이 있다고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 활용도가 다양하지 않았다.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연 가공품 생산이라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소규모 창업사업 신청을 할 수 있었고 2009년 국비와 군비 1억원을 지원받아 연미식품(연근으로 맛을 낸다)이라는 상호로 그해 9월에 198㎡사업장을 신축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30년 넘게 집안 살림만 하던 대표자가 사업을 시작하려니 만만치가 않았다. 사업장 신축부터 하나하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먼저 시작한 선배 창업사업장 대표들이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았다.
때마침 2009년 함안군 가야읍 성산산성에서 총 18알의 연씨가 발굴 되었고, 이 연씨가 700여년전 즉, 고려시대의 연씨 임이 밝혀졌고 함안박물관과 함안농업기술센터의 많은 노력으로 2010년 7월 처음으로 붉은 빛이 감도는 연꽃을 피우는데 성공을 하였고 이 연꽃을 아라홍련이라 이름이 지어졌다. 700년만에 피어난 아라홍련의 고장 함안군은 이처럼 700년 전에도 연이 자라고 있었다. 연미식품은 함안군에서 700년만에 피어난 아라홍련을 연상시키며 함안군에서 생산되는 연근이라는 느낌을 주기위하여 칠백연으로 브랜드명을 정하고 상표권 출원도 하게 되었다.

사실 정길순씨는 시집오기 전까지 연근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36년전 시집오고 시아버지와 남편의 뻘옷(연근 수확시 작업복에 진흙이 뭍은 옷을 말함)을 꽝꽝 언 낙동강물에 빨면서 연근과의 인연이 시작되어 지금은 딸과 함께 연근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어엿한 사장님이 되었다. 모녀는 직접 연근을 농사지은 생연근을 판매할 뿐 아니라 연근가루, 연잎가루, 연 잎차, 연근차, 연근국수 등 연을 활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자 많은 연구와 도전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함안에서 나는 연근은 일반적으로 뿌리가 굵고 아삭한 식감이 좋은 붉은 꽃이 피는 식용홍련이다. 연잎 수확을 해버리면 광합성과 연 줄기로 들어가는 물 때문에 뿌리가 자라지 못하고 썩어버려 연잎가루를 위해 백련을 심어 7~8월에는 생 백련 잎을 출하하고 있다. 연잎으로 만드는 제품들은 백련 잎으로 만들고 연근으로 만드는 제품들은 홍련으로 만들고 있다. 칠백연에서는 해마다 7월부터 8월까지는 연잎차를 만들기 위해 분주해진다. 백련잎을 따고 오로지 수작업으로 닦고 말리는 과정을 9번 되풀이한다. 연근차도 일련의 과정을 되풀이해 만드는 데, 전국 어디를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향이 깊고 색상도 맑은 연둣빛을 내고, 그 구수한 향은 어떤 차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맛을 낸다. 연뿌리를 이용해 만든 국수는 면이 부드럽고 쫄깃한 질감이 뛰어나고 시간이 경과에도 그 퍼짐성이 적어 멸치육수에 김치, 양념간장만 곁들여도 한 끼 식사와 간식으로 훌륭하다. 또한 삶은 연근은 새롭고 단백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이는 뜨거운 햇볕아래 땀을 흘리며 최상의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자하는 모녀의 정성이 듬뿍 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 칠백연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실적도 증가세다.
초창기 연근으로 만든 연근가루, 연잎가루, 연 잎차, 연근국수 등을 내놓았을 때 소비자들이 많이 생소해 했다. 그래서 연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법도 같이 알려주었다. 그래서 소비자가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전국의 각종 행사나 축제, 박람회는 물론 남지 유채축제, 생활개선회 중앙행사, 농협 주관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서울 자매결연 강서구, 강동구 직거래장터 등에 참여해 연 음식과 연 가공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위해 바쁘게 뛰어다녔고 지난해는 산청에서 열린 세계한방엑스포에 3일간 참여했는데,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금은 연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블로그(blog.naver.com/jspyo80) 운영으로 연근 농사짓는 모습이나 농장이야기, 연근요리 등을 게시해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연 상품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함안연근과 칠백연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점차적으로 연 가공 상품의 판매실적도 증가추세에 있다. 그리고 칠백연 사업장 주변에는 수련, 다양한 종류의 홍련, 백련 등을 심어 사업장을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 잎차 만들기, 수련 옮겨심기, 연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연잎밥, 연 슬러쉬, 연 와플, 연 팥빙수 등 먹을거리를 개발했으며, 더 나아가 앞으로는 인근 창원, 부산 지역 등 인근 대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하여 체험학습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길순 대표는 “딸들과 아들이 첫 번째 소비자이기 때문에 가족의 먹을거리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정성스레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연근농사의 역사가 살아있는 함안에서 연 관련 가공품이 만들어지는 유일한 사업장인 칠백연의 긍지와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 자긍심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더 많은 공부를 할 것이며 연을 1~2차 산업화에 그치지 않고 6차 산업으로 부가가치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자신의 신념과 앞으로의 포부까지 밝혔다.



◇함안군농업기술센터 임윤희 농촌지도사에 따르면 칠백연 사업장은 연 생산과 가공품 개발에 열정을 바쳐온 정길순씨 가족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창업사업장이라고 소개했다. 2009년 농업인 소규모 창업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결하여 본격적인 제품생산과 개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으로 직접 생산한 연을 이용해하여 삶은 연근을 생산해 주변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아 오던 중 본 사업을 받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정 대표는 경남도농업기술원 우리농산물가공연구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며, 특히 딸 표정숙씨는 어머니를 도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생산에 임하는 후계 창업 CEO가 되고자 소상공인 경영심화교육, 농산물유통과정 등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여 역량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경남농업기술원의 소득원제품 고유브랜드 지원을 통해 포장재와 ‘칠백연’ 브랜드 개발하고 상표출원을 하는 등 상품의 시장성과 품질향상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칠백연 사업장과 같은 창업사업장이 성공하는 농업인 창업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가공기술지도, 운영실적 관리 등 계속적인 관리체계 운영과 사업전반에 걸친 홍보 등 지원 추진해 함안군 농산물 가공분야의 발전과 상품개발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병일기자

 

▲ 사업장 및 대표자 현황
사업장 주소 : 경남 함안군 칠서면 계룡로 15
대 표 : 정길순, 표정숙
블로그 : blog.naver.com/jspyo80
e-mail : jspyo80@naver.com
연근 재배 현황 : 6만6000㎡ 재배면적, 생산량 1만 kg, 총수입 9000만원

▲ 취급품목 : 생연근, 말린 연근, 삶은 연근, 냉동백연꽃, 냉동백연잎
연근가루(100g, 200g, 500g), 연잎가루(400g)
연근국수(400g), 연 잎차(25g), 연근차(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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