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반수 이상에서 쌍꺼풀이 없으면서 몽고주름이 발달해 있어서 인상이 사나워 보이고 답답해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쌍꺼풀 수술을 많이 받고 있다. 그 덕분에 환자들이 별다른 부담감 없이 다른 눈성형 즉, 상안검이나, 하안검, 뒷트임, 밑트임, 안검하수 등 다양한 눈성형을 많이 시행 받고 있다. 하지만 코성형은 아직까지 많은 환자들이 부담스러워하고 무서워하는 수술인 것 같다.

한국인의 코는 남방형코와 북방형코 사이의 중간 정도에 해당되지만 남방형코에 가깝기 때문에 콧대와 코끝이 낮은 경우가 많으며 콧구멍이 약간 잘 보이는 경향이 있다. 해부학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추운지방의 사람들은 추운 공기를 데우기 위한 구조로 발달해서 코가 크고 콧대가 높고 코끝이 길며 연골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정면에서 보았을 때 콧구멍이 닫혀서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반면 더운 지방의 사람들은 공기를 데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코가 작고 콧대가 낮으며 코끝이 낮고 정면에서 주시했을 때 콧구멍이 잘 보이는 모양이며, 코방울연골이 약하고 힘이 없다. 따라서 코카시안의 경우에는 큰 코를 축소하는 수술이 많고 한국인의 경우에는 반대로 작은 코를 크게 만드는 수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콧대가 낮은 경우는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라는 보형물로 콧대를 높여주고, 코끝이 낮은 경우나 짧은 경우는 귀연골이나 코중격연골을 이용해 코끝을 높여주거나 코를 길게 뽑아준다. 코축이 휘어져 있는 ‘사비’의 교정이 코수술 중에서는 제일 힘든 수술이다. 코축은 결국 얼굴을 반으로 나누는 중심선에서 가운데 부분을 차지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축이 휘어져 있기 때문에 코축도 함께 휘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한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등 휘어져 있는 모양도 다양하다. 코축의 휘어짐에는 코뼈와 코중격연골이 함께 관여하기 때문에 코뼈는 절골술을 이용하고 코중격연골은 코중격성형술을 이용하여 같이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 교정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경우에서 원래대로 약간씩 다시 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술기의 부족함이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원래대로 돌아가려도 하는 코중격연골의 성향이 많이 관여된다. 또한 사비의 교정에서는 기존의 코막힘증이나 코안의 해부학적 구조물의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수술 전에 부비동염이 있는지, 평상시에도 코막힘증이 있는지, 하비갑개의 비대가 함께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수술계획에 함께 참고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휘어진 코가 반듯해지고 미적으로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숨쉬가 힘들다면 잘못된 수술이기 때문이다.

코수술 시에 이용하는 절개방식은 개방형과 폐쇄형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절개흉터를 무조건 안 보이기를 원하는 환자의 경우에는 코안쪽절개를 시행하여 절개흉터를 가려줄 수 있지만 해부학적 구조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교정을 해야 하는 복잡한 수술의 경우는 코기둥(비주) 바깥쪽에 절개를 하여 코를 덮고 있는 피판을 들고 제대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코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출혈, 감염, 비대칭, 보형물의 탈출, 구축, 비쳐보임, 이식물의 흡수, 코막힘, 피부괴사 등이 있다.

이차코성형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여 수술방법을 결정하여야 하며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하여 충분히 설명을 듣고 시술을 받아야 한다. 코성형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이 있는 환자들은 필러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예쁜 코를 만들 수도 있다. ‘필러’란 말 그대로 해석하면 ‘보충제’이다. 즉 꺼지고 낮은 부위에 넣어서 채워주고 올려줄 수 있는 물질이다. 이미, 코성형 수술을 무서워하는 많은 환자들이 코필러를 이용하여 코를 예쁘게 바꾸고 있다. 콧대부위는 코뼈와 코중격연골이 필러를 받쳐주기 때문에 모양이 잘 만들어지지만 코끝은 강하게 지지해주는 구조물이 없기 때문에 과도하게 주입하게 되면 코끝이 위로 솟는 것이 아니라 공모양으로 퍼져서 주먹코 모양이 된다. 따라서 코끝은 필러를 이용하여 모양을 내는 것보다는 자신의 연골을 이용한 코성형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