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KTX로 한번에 인천국제공항까지
진주에서 KTX로 한번에 인천국제공항까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5.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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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백채은

올해는 한국철도 개통 115주년이며, KTX 개통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는 한국 최초의 열차속도에 비해 현재 10배의 속도향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2010년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고 자체 개발한 한국형 고속철도차량(KTX-산천)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부산간을 KTX 직통열차가 2시간 16분만에 주파하고 있다. 앞으로 호남고속철도와 경부선 전 구간 고속선로 개통을 앞두고 기대된다.


그리고 KTX 서비스지역 확대를 위한 공항철도 KTX 직결 운행으로 조만간 진주역에서도 KTX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의 출국장까지 별다른 환승 없이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KTX의 종착역인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야만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KTX가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장 운행함에 따라 지방에서 인천국제공항 이용을 위해 올라오는 승객들도 타교통수단등 연계교통 이용없이 KTX로 한번에 공항까지 이용할 수 있게된다.

공항철도 KTX 연계사업은 2011년 6월 착공했다. 우선 경의선의 수색역과 공항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연장 2.2km의 모든 공사를 2013년 하반기에 완료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지방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와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KTX가 인천국제공항까지 직결운행시 부산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2시간 55분, 광주에선 인천국제공항까지는 2시간 9분(14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완료시 기준)정도면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공항철도와 KTX 직결 사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을 KTX로 연결하는 사업에는 상당한 기술적 문제들이 많았다. 우선 KTX의 편성을 수용할만한 승강장을 확보하는게 급선무였다. 때문에 기존의 전철 고상홈 외에 추가적인 승강장 증설이 필요했고, 인천국제공항역과 검암역에는 KTX 20량이 안전하게 정차하여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저상홈을 추가로 건설했다.

서울역에서는 KTX를 어떻게 공항철도노선으로 진입 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기존 AREX(Airport Express)와 KTX는 다른 선로를 종점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서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선로건설이 필수적이었다. 더구나 공항철도의 종착선로와 지상 서울역의 종착선로는 50m 정도의 높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다. 공항철도 서울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승강장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답은 기존 경의선 수색역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을 지나 한강 남단의 마곡지구와 북단 난지물재생센터를 연결하는 마곡철교를 건넌다. 이후 경의선 수색역 차량기지창 부근부터 가좌역에 이르는 구간을 나란히 운행하게 된다. 때문에 이 부분에 추가적인 연결선 건설을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KTX 직결 구간을 완성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공항철도의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공덕역, 서울역에 이르는 구간의 선로는 KTX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기존의 경의선 수색역에서 가좌역, 신촌역 구간의 선로를 통해 서울역을 지나게 되고 부산이나 목포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KTX와 AREX(Airport Express)는 기본적으로 설계속도가 다른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기존 공항철도 선로 또한 선로용량의 포화로 인해 KTX의 최고속도를 위한 설비개량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물리적인 이유로 최고속도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KTX 운행을 위한 설비개량을 완료했고, 최고속도 150km/h까지 가능하도록 개선되었다. 서울역에서 환승하는데 필요한 20~30여 분의 시간 소요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된다.

원래 계획은 2013년 12월 28일 개통이 목표였으나, 이를 위해 2013년 11월20일부터 시설물검증시험을 진행하던 중 공항철도 신호시스템과 KTX 차상설비간의 인터페이스 문제가 발생됐다. 이로 인해 최종 개통일을 2014년 상반기로 연기한 상태이며, 사업을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에서 최종 개통날짜를 결정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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