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감독직으로 마지막 경기 치르는 하종화감독 인터뷰
모교감독직으로 마지막 경기 치르는 하종화감독 인터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3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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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종화 감독
“몸은 모교를 떠나 있더라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며 성원하겠다”

제40회 전국소년체전 무대를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진주동명중고교 모교에서의 배구감독직을 떠나는 하종화감독을 진주선명여고 체육관 배구코트에서 만났다.

하감독은 31일 열리는 전국체전 남중부 전북 남성중학교와의 결승경기를 끝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친정이자 자신의 전 소속팀인 현대캐피탈로 복귀해 감독직을 수행한다.

하감독은 30일 자신이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진주동명중학교 소속으로 충북제천중과의 준결승전에서 맞붙어 첫세트를 내줬으나 2,3세트를 내리 가져오면서 2-1, 짜릿한역전승을 일궈냈다. 동명중은 31일 전북 남성중과 결승경기를 펼쳐 우승을 다투게 된다.

경기가 끝난 후 하감독을 배구코트에서 만났다.
- 오늘 경기가 모교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알고 있는데 소감은.
▲ 제가 2003년 모교에 온 뒤로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지아래 선수들을 육성하고 훈련시켜 이만큼 이루어 냈다. 그동안 현대로 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고 결정했는데 막상 학교를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착찹하다. 몸은 모교를 떠나더라도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 오늘 제천중과의 경기에서 첫세트를 내주고 고전하다가 역전승을 했는데 어떤 이유인가.
▲ 처음부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우리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경기를 더해갈 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2세트에서는 약간의 접전이 있었지만 무난히 따냈고 이어 3세트는 압도적이었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내일 경기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


- 경기 중 심판진에 몇차례 어필을 하던데 어떤 이유였나.
▲ 3심 합의심인데 주심이 일방적으로 판정을 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상대선수가 경기 중 감정적인 표현까지 하는데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아 어필을 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후 나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로 사과해서 문제가 없었다.

- 내일 결승경기인데 어떻게 보고 있나.
▲ 승부를 먹고 사는 감독이 패할 것이라고 경기에 임하는 사람은 없다. 전체적으로 동명중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가진 전력을 다 쏟고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할 것을 주문할 생각이다. 오늘만큼만 하면 우승도 가능하리라 본다.

- 9년째 모교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성과라면.
▲ 많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가시적으로는 동명고교를 전국대회에 2회 입상케 했고 중학교는 준우승만 2회 했다.

- 다른 질문인데 감독직을 수행할 현대캐피탈은 어떻게 보고 있나.
▲ 팀을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아침에 팀색깔을 바꾸기는 어려운 문제다. 내부에 들어가서 잘되는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된 것 즉 서브 리시브가 약하다든지 하는 문제는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다듬을 생각이다.
하감독은 “내일  결승경기를 잘치르고 더 큰 무대에서 큰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기자의 축하인사에 “고맙다”며 진주시민들에게도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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