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7만 민관군 의총 건립에 전력 다 하겠다"
"진주대첩 7만 민관군 의총 건립에 전력 다 하겠다"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1.09.05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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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까지 진주 문화원 3500명의 회원 달성 가능

▲ 김진수 진주문화원장(중앙)이 본지 황인태 회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진주문화원이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했다. 김진수 원장은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맞이하여 이제 본격적인 자신의 색깔을 갖는 문화원 운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소란스러웠던 진주문화원을 정비하여 자신의 색깔로 그려나갈 진주문화원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까? 후반기 2년의 진주문화원 운영에 대한 김진수 원장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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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사진 개편이 있었다. 이사진을 새로 선임하면서 특별히 생각한 것이 있었나?
-지금까지 이사들은 사실은 전임원장 시절에 뽑힌 사람들이다. 따라서 내 사람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문화원의 일들이 원장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았다. 이번에 새로이 선임된 이사진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선정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지금까지 이사로 활동했던 사람들보다는 각계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을 추대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다행히 많은 새로운 분들이 이사진에 들어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분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진주문화원을 운영하는 핵심인물들이 될 것이다. 저의 경우는 이제 임기가 2년 남았다. 이분들과 함께 앞으로 2년동안 새로운 진주문화원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진주문화원이 이런저런 분란에 많이 휩쓸렸으나 이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김 원장 취임 후 진주문화원의 회원이 급격히 늘었다고 한다.
-제가 원장에 취임해 보니 진주문화원 회원이 800명가량 되었다. 너무 적었다. 이래서는 문화원이 하는 일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얻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적어도 진주시민 35만 명의 1%는 되어야 문화원에 대한 진주시민들의 관심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3천5백 명의 회원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2550명이다. 그런데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되고 난 후 회원 가입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 11월 까지는 3500명 임원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취임할 때 800여명이었으니까 4배 이상 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진주문화원은 회원이 주인인 조직이다. 원장과 이사진을 선거에 의해서 하기 때문에 회원들의 뜻에 어긋나는 이사나 원장이 존재할 수 없다. 이제 3500명 회원들의 뜻이 진주문화원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올 11월까지 진주 문화원 3500명의 회원 달성 가능할 것

△지난 2년 동안 진주문화원은 끊이지 않는 소송과 대립으로 시민들의 걱정이 많았다. 이제 그런 일들은 다 해소되었나?
-우선 그런 소란과 소송 등에 대해 진주시민들에게 부끄럽게 생각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그런데 그런 분란들이 이제 대부분 해소되었다. 지금까지의 분란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보아주변 되겠다. 또 새로운 체제가 정착하는 데 따르는 성장통이라고 이해해 주면 고맙겠다. 제가 원장에 선임될 때 5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다. 그럼에도 저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의 거부반응 등으로 인해 소송과 분란이 있었다. 또 저도 문화원 원장을 처음 맡아서 하다 보니 실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저는 되도록 저에 대한 반대세력들도 포용하려고 한다. 진주문화원에 발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나 환영한다. 제가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지만 함께 진주문화원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진주문화원의 조직은 어떻게 되어 있나?
-진주는 문화예술의 도시이다. 따라서 문화원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한다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조직이다. 진주문화원은 독립된 사단법인이다. 진주문화원에는 전국 어느 문화원에도 없는 5개의 연구소가 있다. 향토사 연구소는 대부분의 문화원에 있는 조직이다. 그런데 진주문화원에는 교육정책연구소, 생활문화연구소, 여성활동연구소, 예술문화연구소등이 있다. 이들 연구소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원장으로서 저의 역할이다. 이제 이들 연구소의 책임자들을 활동적이고 새로운 인물들로 임명함으로써 이들 연구소가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이다. 진주에는 유능한 숨은 인재들이 많이 있다. 이들 인재들을 찾아서 영입하도록 할 것이다.
또 진주문화원에는 원로자문위원이 있다. 이 자문위원들은 진주에서 가장 존경받는 어른들이다. 특별자문위원은 진주지역에서 사회역할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을 모시려고 하고 있다. 운영위원회가 있는 데 이들 운영위원들도 젊고 참신한 사람들로 구성하도록 하겠다.

또 진주문화원은 진주시내 37개 읍면동 문화위원회 조직을 갖추고 있다. 이 조직 역시 다른 어떤 문화원에도 없는 조직이다. 저는 진주의 문화가 활발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초단위의 문화 활동이 활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읍면동 단위로 문화위원회를 조직했고 지금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이다.

37개 읍면동 문화위원회 조직 완료


△김원장의 후반기를 맞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문화원의 큰 행사라면 정월 대보름날 진행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가 큰 행사였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안동이나 강릉문화원은 대부분의 이들 지역의 행사를 문화원이 주도하고 있다. 진주문화원은 개천예술제나 유등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 행사에 전혀 간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달집태우기의 행사 명칭부터 바꾸기로 했다. 이를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라 이름 짓고 그에 걸 맞는 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속축제위원회를 구성 했는 데 명예회장에는 진주시장, 특별고문에는 국회의원들을 모시기로 했다.
또 우리 소리와 춤의 한마당 행사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로 37회를 맞는데 파묻혀 있는 행사이다. 이를 활성화 시켜서 학생들의 웅변대회도 개최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 것이다.
또 진주문화원 예술단을 창단했다. 규모 있게 운영해서 지역별 예술 공연과 위문 공연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

문화원 예술단 창단 지역문화 활성화

△김 원장은 오래전부터 진주대첩 7만 의총 건립을 주장해 오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
-진주는 임진왜란 때 가장 치열한 전투를 전개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이 진주성 전투에 대한 역사적 정리를 못하고 있다. 특히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7만 민관군이 모두 전몰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무덤하나 우리는 알지 못한다. 후손된 사람으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이들 7만 원혼들을 달래는 일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선열들의 원혼을 달래고 이들을 기리기 위한 7만 의총 건립은 진주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7만 의총 건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논개에 대한 조명도 진주보다 장수에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논개사당을 성역화 하는 일도 중요하다. 김시민 장군 역시 파묻혀 있는 상태이다. 김시민 장군을 모시던 충민사가 지금은 없어진 상태이다. 복원해야 되는 상황이다. 김시민 장군과 의기 논개, 그리고 7만 민관군의 3대 사업을 재조명해서 진주의 상징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원장은 또 선학산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늘 주장하고 있는데.
-진주의 문화유적이 현재로서는 촉석루가 유일하다. 그런데 촉석루만 가지고는 부족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다. 진주 혁신도시가 문산에 들어서면 혁신도시와 진주시청 그리고 촉석루를 잊는 관광 벨트가 필요하다. 혁신도시는 LH공사 청사가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하는 세계적인 건물이 될 것이라고 한다. LH공사 뿐 아니라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12개 기관들의 청사도 현대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현대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진주는 현대적인 건축물을 자랑하는 혁신도시와 역사를 보여주는 촉석루를 양축으로 그 중간에 선학산이라는 천혜의 자원이 자리 잡게 된다. 선학산을 환 경친화적으로 개발하여 7만 의총을 비롯한 청소년 수련관등을 건립할 경우 진주는 혁신도시, 선학산, 촉석루라는 관광자원을 갖게 될 것이다.  

1000억 규모의 진주 장학재단 추진

△진주 장학재단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어 가고 있는가?
-다들 알다시피 진주는 교육도시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시민차원에서 변변한 장학재단 하나 가지고 있지 못하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문화원의 교육정책연구소 주관으로 순수한 민간단체 장학재단을 설립하려고 한다. 10만원 이상 개미군단을 통해 설립하려고 하는 데 현재 뜻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 하동군의 경우 행정당국 주도로 장학재단을 결성해 약 100억원을 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제 생각에는 진주는 행정당국 주도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본다. 시민주도가 더 나은 방식이며 규모는 1000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현재 민간주도로 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의 진주향우회와 접촉하고 있는 데 이들 역시 긍정적이다. 이렇게 시민위주로 개미군단을 형성해 놓은 후 진주출신의 기업가나 유력인사를 찾아가 장학재단 협력을 부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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