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창업기업 10곳 중 7곳, 상품 팔 곳 없다"
전경련 "창업기업 10곳 중 7곳, 상품 팔 곳 없다"
  • 배병일기자
  • 승인 2014.05.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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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 대표적 어려움 자금조달 · 판로개척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출품해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구매문의가 쇄도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유통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제품 양산도 못하고 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NEST) 회원 2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업회사들의 고민은 상품을 만들어도 이를 판매할 곳을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팔 곳'을 확보하는 것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창업가나 창업예비 대학생들은 어렵게 제품을 만들더라도 이를 판매할 유통채널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창업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 충분한 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27.7%에 불과했다. 반면 '별로 없다'와 '거의 없다'는 37.4%, '보통'은 34.9%에 달했다.

또 창업기업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채널이 충분한 지 수치화하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49.7점을 매겨 국내 창업기업 상품 유통 채널이 불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창업기업의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자금조달과 판로개척을 꼽았다.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 이용 시 예상되는 어려움 또는 겪었던 어려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전체 응답자 252명 중 60.3%(152명)가 판로개척이라고 답해 자금조달 및 운용을 선택한 61.1%(154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필요인력 확보와 상품기획의 어려움은 각각 27.4%(69명), 27.0%(68명)으로 판로개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학생 창업가와 창업예비 대학생들은 현 정부의 아이디어 부가가치화 정책기조와 창조경제타운 등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정부의 정책기조에는 '매우 긍정'과 '긍정' 이 총 81.3%, 창조경제타운과 같은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이 도움이 된다고 82.1%가 응답했다.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창조경제타운 등과 같이 아이디어를 모으는 시스템은 갖춰가고 있지만 이를 유통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미비한 상태"라며 "창조적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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