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내비쳤던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한테 서울시장 자리를 양보하면서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일단 안철수 교수가 출마하지 않아서 서울시장 선거의 재미는 적어졌지만 안교수의 출마설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우선 기성정치권에 대한 반감이다. 한나라당 뿐 아니라 민주당등 야당에 대한 반감도 마찬가지이다. 기성 정치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검증이 되지도 않은 안철수 같은 사람에 대한 무한 지지가 이어지지 않는가, 하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은 안철수 교수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느냐에 대해 분석하고 해법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성 정치권은 언제나 새롭게 등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일을 반복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정치는 이제 대중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정치인들만이 아직 이런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등을 통해 정보가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누구나 자신의 메디아를 가질 수 있는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런점에서 기정 정치권은 이번 안철수 교수 출마 소동을 자신들의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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