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지사 향후 행보 어떻게 될까?
홍준표 도지사 향후 행보 어떻게 될까?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14.06.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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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재선 성공으로 여권 대권주자로 안착

▲ 선거유세를 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 당선자. 이용규기자
홍준표 도지사는 이번 재선으로 여권의 대권주자 반열에 안착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홍 지사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대권도전을 언급했다. “경남지사 자리를 대권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홍 지사는 “경남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경남에 좋은 것 아니냐”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따라서 홍준표 도지사가 2017년 치러지는 다음번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홍지사가 다음번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 그래서 홍지사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 밖에 없다. 홍지사가 2017년 대권도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임기 4년 중 전반기 임기인 2년 내에 홍지사가 목표한 것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경남에서 업적을 내지 못하면 홍 지사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 없어 자연, 대권주자로서 상품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따라서 홍 지사는 전반기 2년 동안 자신이 목표한 개혁을 밀어 부칠 가능성이 크다.

홍 지사가 추진하는 개혁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경남의 미래 50년 먹거리를 마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경남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다.

경남의 50년 미래 먹거리를 위해 홍 지사는 이미 밑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홍 지사는 서부경남에는 항공, 우주 산업, 항노화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남부경남에는 해양플랜트 산업을 통해 기존 조선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창원에는 그동안의 기계공업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밀양에는 나노산업을 통해 향후 경남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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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50년 미래, 먹거리 마련 여부가 성공잣대
토착기득권 세력 척폐 청산도 주요 개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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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홍 지사는 서부, 중부, 동부 경남으로 나눠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미래 산업을 육성시킴으로써 경남이 향후 4만달러 시대에 진입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홍 지사는 항공, 우주 국가산단과 나노 국가산단이 조기에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렇게 경남이 항공, 우주산업과 나노산업 그리고 기존의 조선과 기계산업을 발전시키면 앞으로 50년간 경남의 미래는 걱정이 없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홍 지사의 이 계획이 제대로 진행돼 가고 있다는 게 경남도청의 평가이다.

다음으로 홍 지사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경남의 적폐 청산과 관련한 분야이다. 진주의료원 폐업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홍 지사는 여론이 무서워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해결하지 않는 성품은 아니다. 비록 욕을 먹더라도 장기적으로 보아 옳은 일이면 과감히 돌파해 나가는 게 홍 지사의 리더십의 특징. 진주의료원도 사실 전임도지사들도 문제가 있다는 것은 공감했던 사안이다. 다만 여론의 반발이 너무 심해 도지사들이 폭탄돌리기를 해 왔던 것. 이를 홍 지사는 간단히 정리해 버렸다.

홍 지사가 적폐로 생각하는 것은 토착기득권 세력들이 연대해서 부패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포함된다는 게 측근들이 전하는 말이다. 경남의 오래된 토착 기득권 세력과 권력이 결탁해 부패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타파되지 않는 한 경남에서도 세월호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게 홍 지사의 생각. 따라서 토착기득권 세력과 홍 지사와 한판 싸움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측근들은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차원에서 오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국가개조사업을 진두지휘 하듯이 홍 지사는 경남 차원에서 경남 개조를 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정치권에서는 토착기득권 세력과 적폐를 청산하는 데 홍준표 만한 인물이 없을 것이라는 데 견해가 일치된다. 따라서 향후 2년간 홍 지사는 자신의 대권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경남의 적폐를 청산해 내야할 입장에 처해 있다.

그런데 홍 지사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2년 남짓하다. 따라서 홍 지사의 힘이 극대화 되는 전반기에 이같은 개혁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후반기는 레임덕이 발생하거나 대권레이스에 본격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홍 지사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가 경남의 개혁을 성공하고 그 여세를 몰아 대권주자로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선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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