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에 대하여
지방흡입술에 대하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06.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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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엽/BBC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최근 20년간의 연구는 체중과 체형의 많은 부분이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이어트나 운동 프로그램만으로 국소비만부위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유전적인 면을 교정해주기 위해서는 지방흡입술이 필요하다. 지방흡입의 역사는 1920년대에 시작되었다.


프랑스 외과의사 ‘Charles Dujarrier’가 발레리나의 종아리와 무릎을 맵시 있게 할 목적으로 지방을 제거하였으나 그 결과는 좋지가 않았다. 현대 지방흡입은 로마에서 활동하고 있던 ‘Aprad’와 ‘Giorgio Fischer’라는 두 명의 미국의사에 의해 개척되었다. 그들은 끝이 무디고 속이 빈 캐뉼라를 사용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개발하였다. 1976년에 처음으로 이러한 시술의 결과들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그 뒤 Pierre Fournier 가 현대의 지방흡입을 더욱 더 개발하고 발전시키며 전 세계 의사에게 현대의 지방흡입 기술을 전파하였다.

지방흡입술에 있어서 핵심적인 발전은 캐뉼라의 발전과 투메슨트 마취의 사용이다. 끝이 뭉퉁한 캐뉼라는 신경 및 혈관과 같은 중요 구조물을 피하면서 지방만을 흡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다. 1987년 ‘Klein’은 에피네프린(혈관수축)이 섞인 희석된 리도케인(마취) 용액을 주입하여, 출혈을 줄이면서 국소마취로 보다 광범위하게 지방을 제거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의 투메슨트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혈종과 장액종의 빈도가 현저히 낮아졌고 이 방식으로 전신 마취 혹은 깊은 진정 없이 지방흡입을 아주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에는 다양한 장비가 나와서 다양한 방식의 지방흡입술이 가능하다.

손을 이용한 지방흡입술, 기계식 지방흡입술, 초음파 지방흡입술, 레이저 지방흡입술, 워터젯 지방흡입술, 고주파 지방흡입술 등이 있다. 어떠한 장비를 사용하느냐 하는 것보다 얼마만큼 안전하게 적절하게 지방을 흡입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방흡입은 우리 몸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하다. 얼굴, 목, 팔, 가슴, 유방, 옆구리, 등, 복부, 허리,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어디든지 흡입이 가능하다. 적게 흡입하면 모양이 예쁘게 나오지 않을 것이고 너무 과도하게 흡입하면 예기치 않은 합병증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방흡입술 후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비대칭, 출혈, 혈종, 장액종, 만성부종, 함몰, 불만족, 지방색전증, 섬유화, 과다색소침착, 감염, 리도카인 아나필락시스, 리도카인 독성, 느슨한(쳐진) 피부, 괴사, 감각의 감소와 감각상실, 복벽천공, 혈관천공, 폐부종, 흉터, 혈전정맥염, 독성 쇼크 증후군 등이 있다. 비대칭은 수술 전에도 있는 경우가 많다. 골격에 의한 비대칭은 어쩔 수 없지만 지방의 양에 의한 비대칭은 적절한 흡입기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출혈은 투메슨트 기법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멍이나 출혈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술 전 2주, 수술 후 2주 동안은 아스피린-함유제품,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및 약초의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액종은 지방흡입 부위의 외상성 시술에 의한 조직의 자극과 손상이 원인이며 시간이 지나면 거의 다 흡수되나 간혹 계속 발생하거나 고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적절한 외과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지방의 흡입은 피부의 함몰과 섬유화 및 피부괴사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 바로 밑의 지방은 1cm 정도 남겨놓은 것이 좋다. 리도카인에 포함된 방부제 때문에 알러지 쇼크를 일으켜 사망을 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는 급성 알러지 반응에 대해 인식하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부위는 지방흡입 후에 피부가 달라붙지 않고 느슨하게 잘 쳐질 수 있는 부위이다. 많은 지방을 가진 복부, 고령의 환자 또는 고도 비만환자에서의 팔, 대다수의 환자에서 허벅지 내측 부위이다. 이러한 부위에서는 느슨하게 쳐진 피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흉터를 남기는 절제적 수술 방법이 필요하다. 흡입 후에는 감각의 감소와 상실이 일어날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 회복이 된다. 수술을 시행하는 것도 좋지만 항상 수술 전에 의료진으로부터 합병증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듣고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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